‘전통예술의 한류’ 한독 수교 130주년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고 있는 많은 나라들 가운데 올해 유독 눈에 띄는 나라가 있다. 수교 130주년을 맞이한 독일이다. 독일과는 지난 1883년 11월 처음 수교를 맺었다. 그 후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1955년 재 수교를 한 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된 지 올해로 50주년이 됐다는 것이다. 경제 부흥을 일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그들의 노고가 이 땅에 고스란히 전해진 지 어느덧 50년이 흘렀다. 이런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함께 올 한 해를 수교 행사주간으로 정하고 많은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한독수교 130주년 및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다.그 첫 번째 행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개막 축하공연이다. 5월 13일 오후 7시 30분 독일 베를린 포츠담광장 극장에서는 ;한국 독일 수교 130주년 및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전 총리, 코쉬크 독일연방재무차관, 한스 모드로프 및 드메이지에르구 동독 총리 등 독일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김재신 주독일 한국대사, 독일문화원장, 베를린 시민 등 1,7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기념행사 전 많은 관객들이 포츠담광장 극장에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은 개막 축하공연 <코리안 환타지(Korean Fantasy)>를 펼쳐 보이며, 한국 무용의 역동성과 창조적 예술성을 현지에 널리 알렸다. 한국 전통 춤과 무용의 하이라이트로 엮은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세계 70여국의 무대에서 전 세계 관객을 열광시켰다.태평무, 비상, 부채춤을 비롯해 품, 진도강강술래, 천상화, 진도북춤, 미얄할미, 태&삼오고무 등 한국 전통무용을 장식한 이번 공연은 문화 예술인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국립무용단 개막 축하공연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공염팀은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8개월간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방방곡곡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통예술의 한류;를 전파한다는 사명을 갖고 문화 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각오로 무대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한국과 독일의 관계는 한국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면서 더욱 밀접해질 수 있었다;라며 ;이들에 의한 교류와 문화 접촉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사회 문화적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재외한인동포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양국 수교는 크게 기여했다;라며 ;올해는 이들이 파독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라고 덧붙였다.5월 25일에는 국제적 행사인 베를린 <세계의 정원>에서 <2013년 서울정원 연등제>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2005년 조성된 ;서울정원;은 베를린-브란덴부르크주 소재 각종 정원 중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어 베를린 주요 공공장소에 대대적인 홍보포스터가 게시됐다.연등제에는 한인 만돌린 오케스트라, 가야 무용단, 아리랑 무용단 등 한인 문화단체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불교문화사업단과 사물놀이 <청배>팀의 공연으로 더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독일 '세계의 정원'에서 '서울 정원'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6월 5일에도 수교 130주년 및 파독 50주년 기념해 제 1 회 한국문화축제의 막이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Rossmarkt에서 8일까지 진행될 축제에는 해외문화홍보원 후원으로 비보이팀인 <고릴라 크루>의 멋진 공연이 독일 비보이팀과의 협연으로 4회에 걸쳐 펼쳐졌다.이 외에도 한독 합동 열린음악회, 국립국악원 전통음악공연, 독일 순회 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아주노동자 50주년; 다큐를 제작하는 등 독일에서 한국특집을 추진하고 있다.앞으로 펼쳐질 이 같은 문화 행사를 통해서 소통의 폭이 넓어지고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등 양국 간에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자료제공 -주독일 한국문화원, 해외문화홍보원글 = 해외문화홍보원 노은지 주독일 한국문화원 | 201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