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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미국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목 확산

    태권도, 미국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목 확산

    2007년 가을. 뉴욕한국문화원장으로 발령받아 부임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지역 초등학교에서 태권도 수업 수료식이 있다고 했다. 3시간 남짓 걸리는 곳까지 가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었지만,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태권도 시범이라는 이야기에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메사추세츠주 치코피 보위 초등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이 백 여 명의 노랑머리 어린이들이 하얀 태권도복을 입고 한 품새, 한 품새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차렷!" "태권!"강당을 가득 메우는 파란 눈의 어린이들이 내는 우리말 기합소리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참석인사들이 한 학생 한 학생마다 하얀 띠를 풀러주고, 노랑띠를 매줄 때 이들은 너무도 자랑스러워했다. 한국에서 태권도 노랑띠를 땄다고 의기양양해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수료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나서부터 생활습관과 행동양식이 달라졌다고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진한 감동이 몰려왔다.뉴욕한국문화원장으로 처음 발령받아 올 때까지 솔직히 나는 '태권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미국 땅에 한국문화를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국영화, 한국음식, 공연, 전시 등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작 태권도를 어떤 식으로 한국문화 홍보에 이용할 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여태껏 개인적으로 태권도를 익힐 기회도 없었다.그날 이후로 나는 미국 내 한국문화 홍보에 태권도가 상당히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잠재력을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속에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들었다.2010년 '미국 공립학교 대항 태권도 대회'에서 최고 학교로 선정된 Rebecca Johnson 스쿨이 지난 6월 11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공립학교 시범수업을 선보이고 있다.미국 땅에 본격적으로 태권도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0년대부터였다. 이민 온 태권도 사범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 태권도장을 열어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태권도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 일만 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어떤 다른 기관보다 훨씬 많은 구체적인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이런 동네 태권도장 중심의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체육교과과정으로 채택되어 들어가게 되는 과정에는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해왔던 김경원(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관장의 숨은 노력이 컸다. 그는 2001년 공립학교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태권도 교육을 시작해 정규과정 진출의 밑거름을 만들어왔다.2008년부터 뉴욕한국문화원 주요 사업의 하나로 태권도의 미국 공교육 진출을 지원해야 겠다고 판단했다. 정규 교과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들에 태권도복을 지원하는 사업부터 시작했다.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역량있는 사범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2008년부터 공립학교 교장이나 관련 교사들을 초청해 태권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 공립학교 교장단 태권도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 실시 후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아울러 태권도의 교육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 사업도 시작했다.현재까지 80여개 학교에 1만5천벌의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이런 지원에 발맞추어 태권도를 정규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공교육 기관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와 치코피시 교육구 내 총 30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구천 여명을 대상으로 8~12주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이후에는 메사추세츠주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여 2009년 워싱턴주 1개교, 미주리주 1개교, 노스 캐롤라이나주 1개교에서 태권도 공교육을 시작했다. 뉴욕의 경우는 2010년 뉴욕시 동서국제학교(The East-West School of Internationl Studies)에서 봄학기에 처음 시작한 것을 계기로 4개 공립학교에서 2010년 9월 가을학기부터 태권도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미국 동부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010년 가을학기부터 LA 공립학교 6개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미국 서부권으로의 확산도 시작됐다.미국 공립학교 태권도 수업 수료식 모습이렇게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미국은 개인 중심의 교육, 토론위주의 수업, 충분한 교육 자금 지원 등으로 교 육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학교에서 총기 발생 및 약물 복 용 문제 등 범죄가 많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학교 도덕 교육이 심판대 위에 올 려지고 있다. 개인 위주의 교육보다 단체 교육,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태권도 교 육이 학교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Norman Burgess/Bowie Memorial Elementary School 교장)"미국 사회에서 교육받기 힘든 '참을성' 교육을 태권도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여 진다."(Sonja Wall/Rebecca M. Johnson Elementary School 체육교사)"태권도를 통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또한 자신의 일은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갖게 된 것 같다." (Carlie Holmes/Brightwood Elementary School 학부모)이렇게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그래서인지 우리가 오히려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태권도의 가치를 이곳 미국에서 재발견해서 새로운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태권도가 그동안 미국교육이 주지 못하는 것들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저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존의 문화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한국문화가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태권도에 비해 일찍 미국 땅에 소개된 일본의 가라데나 중국의 쿵푸는 아직 미국 공교육 현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는 이미 UN가입국보다도 더 많은 나라에 보급되어 있다. 태권도가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한국문화가 전 세계에 새롭게 보급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기사 끝 주뉴욕 한국문화원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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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까지 찾아간 태권도 체험교실

    오키나와까지 찾아간 태권도 체험교실

    주일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예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태권도 체험교실, 태권도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도쿄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곳에서의 한국문화 교류와 태권도 보급을 위해서, 찾아가는 태권도 체험교실을 개최하기도 하며 지난 8월29일에는 일본의 최남부지역인 오키나와에서 태권도 체험교실을 실시하였다. 오키나와는 한류드라마와 김치 이외에는 아직은 다양한 한국문화가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으로 태권도를 처음 접해볼 뿐 아니라 태권도라는 단어 조차 처음 들어본다는 참가자도 많았다. 이번 체험교실은 오키나와현 민단지방본부의 요청으로 2회 개최, 50여명이 태권도 체험을 하였으며 많은 참가자가 가족과 함께 참가하였다. 체험교실의 모집은 오키나와 현청의 협조로 오키나와현 신문광고를 위주로 이루어 졌으며, 많은 신청이 있었으나 장소가 협소하여 1회 25명의 참가자로 진행되었다. 특히 중국 체류 시절 태권도를 배워 단증을 딴 가족팀은 오키나와로 돌아온 후 태권도를 수련하고 싶었으나 가르쳐 줄 사범이 없어 지금까지 배운 태권도를 가족끼리 수련하고 있었다며 차로 1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에서부터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으며, 쉬는 시간에는 품새를 보여주고 사범으로부터 특별 품새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태권도체험 교실은 몸풀기부터 시작하여 품새등의 간단한 동작을 배워볼 수 있으며 분위기에 익숙해진 참가자들은 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도복으로 갈아입고 격파에 도전하는 등 한국의 태권도를 오키나와현민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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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에서 1주일간 의미있는 이벤트 3가지

    LA에서 1주일간 의미있는 이벤트 3가지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던 지난 8월 첫 주, 이곳 LA에서는 의미 있는 3가지 이벤트가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태권도의 미공립학교 정규과목 채택 행사, 미국교사 대상 한국문화 워크샵, 헐리우드 진출을 바라는 Korean-Amerian을 위한 멘토링 행사가 그것인데요, 좀 자세히 알아볼까요?태권도 "태권도 배우고 싶어요" (콴 와타, Cohenga Elementary 학생),"멋져요. 붕붕 날아다녔는데 하나도 안 다쳤어요" (헤일리, Cohenga Elementary 학생)."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조이스 클라이플드, Fairfax 고교 교사). "시범실시한 태권도 교육인기가 높아지면서 태권도를 모두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모아제즈, Berendo 중학교 교감). LA 한국문화원에서 올해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도록 하는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특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중의 하나인 태권도를 미국아이들이 학교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게 되면서 태권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고, 나아가 한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한국에서 무주군청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미국에 다른 행사차 오는 계기에 이 팀을 LA로 초청을 해서 사업의 개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총영사, 8개 학교관계자, 학생들, 태권도 사범, 언론 등을 초청해서 지난 8월 2일 코행카 초등학교에서 성대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시연에 모두 큰 갈채를 보내고, 앞으로의 교육에 큰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이제 시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하는 프로그램인만큼 학교측, 사범측과 계속 준비상황을 점검하면서 이 수업이 차질없이 시작되고,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사업이 알려지자 Orange County 등 다른 지역에서도 태권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없냐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번 10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내년에는 좀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본국과도 열심히 교신을 해야겠습니다. 미국 아이들이 ''차렷'' 구령이 절도있게 자세를 취하고, ''얍얍" 하면서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미국 교사대상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석굴암의 기하학적인 부분을 이용해서 수학강의에 적용했고, 학교내 교사진을 대상으로 한국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알래스카주 이스트 고등학교 캐롤 콤스 교사)."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정화 작가의 ''해피 해피'' 작품을 재연했고, 학생들과 민화작품 ''까치와 호랑이''를 제작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재비어 고교 린 제트맨 교사). "한국 역사 및 문학에 관한 6주 교육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알래스카주 케치칸 고교 켐벨 교사)."한국문학 소개를 포함한 1년 과정의 아시아 문학과정을 개발했습니다. 한국 다도와 판소리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놀던 밸리 리저널 고교, 브라이언 헨슨 교사) "학교도서관에 한국자료들을 비치했고, 7학년 역사교육과정에 한국역사와 문화를 포함시키고, 8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브랫 하트 중학교 빅키 노사노브 교사)."평소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7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 캐리 중학교 린다 루이스 교사)….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선생님들은 작년, 그러니까 2009년도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에 참여했던 교사들입니다. LA 한국문화원이 자랑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미국교사 대상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 (KAFE)라는 단체와 함께 2004년부터 7년째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 2~6일 5일동안 저희 문화원에서 실시되었습니다. 미 전역 13개주 19개 교육구 소속 교육자 60명이 참여해서 매일 8시간씩 집중적으로 한국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했습니다.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이민사, 한인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이해, 한국전통음악 교육 및 시연, 한국사 교수법, 민화 워크숍, 한식체험, 다도체험, 한국영화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체험하고, 한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법을 논의 하였습니다. 이 워크샵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선생님들이 워크샵 이후에 실제 교육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 함으로써 앞으로 성인이 될 미국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 보다 잘 알고, 한국에 대해 보다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워크샵을 개최했다''가 아니라 "워크샵을 통해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되고, 보람이 있습니다.이번에 한국을 체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 선생님들도 "한국의 역사, IT 기술, 교육열, 한식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한국은 더 이상 ''한국전쟁''이 생각나는 나라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한국은 한국전쟁이 전부이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우고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 (제프리 로센, 뉴저지주 스팟우드 고교 세계사 교사)고도 이야기 합니다. 이 선생님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이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Korean-American in Hollywood Mentoring EventLA는 헐리우드가 있는 세계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중심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고, 콘텐츠와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도 무척 어렵지만 진입하는 것조차도 대단히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입지를 다져가는 한인들이 있습니다.로이 리 (Vertigo Entertainment 프로듀서), 이지호 (Air We Breath 감독), 에드윈 정 (NBC 부사장), 에릭 김 (Nickelodeon, Executive), 모니카 메이서 (Lost, 24 작가), 캘리 리 (ABC 부사장), 테드 정 (Cashmere Agency, 회장), 윌리엄 최 (Management 360, 매니저), 테레사 강 (WME, Agent) 등 헐리우드에서 성공적인 캐리어를 쌓아가는 Korean-American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 Korean-American들의 네트워킹 강화사업을 문화원과 함께 Korea Center를 이루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미주사무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주 8월 5일 아주 의미있는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미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헐리우드에 진출하고자 하는 업계 및 학교의 Korean-American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에 답하면서 길을 안내해주는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죠."헐리우드 스튜디오에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 "TV 콘텐츠 개발", "아시안 캐릭터로 입성하기"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목요일 하루 종일 CJ CGV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헐리우드 지망생들이 몰려 내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와 함께 전략과 노하우가 공유되었습니다. 김종문 주LA 문화홍보관전 세계로 수출되는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퍼져나갈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효과적이고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돈을 대서 한국홍보용 영화를 만들 수도 없는 곳이고 보면, 결국은 사람이 관건입니다.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 한국의 매력과 한국의 콘텐츠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치, 태권도, 서울, 제주도, IT기술, 삼성, 현대차… 등등이 소재가 되고, 소품이 되고, 로케이션 장소가 되는 이런 일들이 결국 작가, 프로듀서, 배우, 에이전트, 제작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아는 지한파, 친한파들이 해낼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한인 멘토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한인 멘티들을 이끌어주는 이런 만남과 대화를 성사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일조일석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한국과 한국문화의 성장과 함께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는 그런 꿈을 꾸게 됩니다. 기사 끝 주LA 한국문화원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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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팽 탄생 200주년과 한국의 피아니스트

    쇼팽 탄생 200주년과 한국의 피아니스트

    아마도 고국의 음악애호가들은 올해가 쇼팽이 탄생한 200주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음악에 문외한인 나는 작년에서야 2010년이 쇼팽 탄생 200주년이라는 것과, 폴란드 정부는 전 문화부장관인 동브로프스키를 위원장으로 한 범정부적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행사를 추진해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감히 '전 세계적으로'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세계 각국에서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폴란드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행사도 있지만, 이 보다는 각 나라에 있는 쇼팽협회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특히 쇼팽이 대부분의 작품활동을 펼친 프랑스와 쇼팽을 너무나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더욱 많은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어떤 행사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겠는가? 하지만 그 중 백미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이다. 2005년 개최된 대회에서 우리 피아니스트 임동민(25), 임동혁(21) 형제가 2위 없는 공동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던 그 콩쿠르이다.잠깐 역사를 살려보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International Frederick Chopin Piano Competition)는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중의 하나로 불린다.동브로프스키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그의 제자의 제자가 기획한 이 콩쿠르는 192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5년마다 그의 고향 바르샤바에서 개최된다. 17세에서 30세까지의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을 전후하여 약 3주간 펼쳐진다. 연주곡목은 쇼팽의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 세계적인 콩쿠르인 만큼 재미있는 일화와 에피소드도 많다. 제5회까지의 우승자는 구소련과 폴란드 출신자로만 채워졌으나, 1960년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기술면으로는 심사위원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으며 우승한 후 세계 각국에서 우승자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제5회 대회 때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2위를 한 것에 분개한 미켈란 젤리가 심사위원직을 사임하는 소동이 있기도 하였다.또한, 제8회 대회에서는 개릭 올슨과 제프리 스완이 서로 경쟁하면서 제3차 예선에서 낙선당한 스완이 회장 앞에서 항의전단을 돌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제10회 대회에서는 이보 포고렐리치의 연주를 두고 심사위원의 의견이 양분되어 그가 1차 예선을 통과한 것에 반발한 한 심사위원이 사임하고, 그 이후 3차 예선에서 그가 떨어진 것에 반발하여 다른 심사위원(아르헤리치)이 사임하는 대소동이 일어났다.1980년 이보 포고렐리치를 제치고 우승한 당 타이손은 이 콩쿠르에서 최초로 우승한 아시아인이다. 내전을 치르던 조국 베트남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그는 피난지에서 나무판자에 그려 놓은 피아노 건반을 짚어가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년 후 2000년에는 당시 18세의 중국 청년 윤디 리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구나 14회 대회는 이전 두 회에 걸쳐 1등을 배출하지 못하던 끝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우승이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한국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출전한 제15회 콩쿠르에서는 333명이 신청하여 80명이 본선에 참가하였다. 12명만이 진출하는 최종결선에 한국인으로는 그와 그의 형 임동민, 그리고 손열음이 이름을 올렸다. 임동혁은 본선 연주 도중 피아노 안에 조율 도구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1악장을 마친 후, 피아노를 점검하고 다시 연주를 재개해야 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쇼팽 생가.2010년 제16회 대회는 이미 전 세계 예선이 끝이 나고 10월부터 시작되는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전세계 예선을 통과한 81명의 참가자 중 우리나라 참가자는 4명이다. 문화원은 4명의 우리 참가자들이 본선기간 동안 편안하게 연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30일에는 한국문화원 설립과 쇼팽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을 'Theartre Polski''에서 진행할 것이다. 폴란드가 경제적으로는 우리보다 약간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문화에 관한한 우리는 폴란드를 함부로 할 수 없다. 폴란드가 예술에 얼마만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 쇼팽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와 그 핵심 행사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쇼팽이라는 뛰어난 음악가가 폴란드인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기사 끝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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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임 홍보관의 좌충우돌 정착기

    초임 홍보관의 좌충우돌 정착기

    벌써 시드니 온지 일년 반, 임기의 반이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문화부 바깥으로는 파견근무도 안 해본 내가 나라 밖 공관에서 근무를 하려고 마음먹고 나올 때 예상했던 것 보다, 막상 도착해서 일하기 시작한 후에 훨씬 많은 어려움이 생초보 홍보관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사람들간의 관계에 중심을 두어 정착과정에서 느낀 어려운 점들을 기술해 본다.어디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해외 공관은 그 지역에서 유일한 정부기관이라는 측면에서 마치 섬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섬 안에 있는 외교관 혹은 주재관, 현지 채용인력들과의 관계는 가장 기초적인 생태환경이다.그동안 문화부에서만 근무하면서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몰랐다. 주변의 동료, 선후배들과의 편안한 인간관계를 당연시 했었는데 공관에 나와 보니 그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홍보전략회의 안건 발표.모두가 처음 보는 분들인데 그 분들과 각각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런 처신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상호 조정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개인역량의 총체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경험에 의하면 계급장 떼고 편안하고 겸손하게 다가가는 게 효과적이었고 그렇지 않을 때 힘들었다.홍보관의 주된 고객인 언론분야만 얘기해 보자면 우선 교민언론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게 접근하면 문제가 없었던 듯 하다. 상대방이 기자든, 편집인이든, 발행인이든 그 분들이 원하는 걸 최대한 듣고 해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해드리려고 노력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실제로 해외 나와 보니 교민언론이 많은 한인들에게 주류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제공처이고 비전 제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결국 교민언론에서 기사, 칼럼, 사설 등을 쓰는 교민언론인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모국에 대한 이미지나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에 있어 교민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니 그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었다.다행인 점은 이분들이 한국분들이기 때문에 언어, 문화에 있어 편하고 내가 솔직하게 다가가는 한 큰 무리 없이 관계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정에서 일부 갈등이 표출될 수 있고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상대방의 역할과 존재감을 인정하고 다가가면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었다.지난 4월 시드니음대에서 열린 한국음악연주회 후 키스하워드 시드니음대 부학장과 출연자들.반면에 호주 주류언론인의 경우 정말 힘들었다. 몇 번 만나자고 해서 간신히 만나면 상대방의 관심을 내가 말하는 내용에 유지시키기가 힘들다. 처음 모 신문의 편집인급 언론인한테 갔을 때 그분의 눈에서 관심이 사라지는 걸 보기까지 오분도 안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자꾸 찾아가니 나중에는 서양영화에서 보는 한 장면처럼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를 출구로 안내해 줬다.선진국이니 인내심을 갖고 내 영어를 들어주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가기 전에 얘기할 걸 준비해서 핵심 단어들을 숙지하고 가더라도 막상 둘이 딱 마주 앉으면 결국 내가 갖고 있는 어학능력, 지성과 감성 심지어 체력까지 총 동원해서 순간순간 대응해야 했다.모든 일에 그렇지만 결국 끈기 있게 계속 부딪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수모를 당하더라도 자꾸 찾아가서 만나고 계속 설명하면 나중엔 미안해서라도 들어주었다. 그러다가 진정성이 전달되고 나면 나중에 점심 식사도 같이 하고, 와인도 같이 할 수 있었다.나한테 나갈 길을 가르쳐 주며 쫓아낸 그 언론인도 결국에는 외신부 후배기자를 불러서 동해병기가 말이 되니 참고하라고 자료를 전달해 주었다. 호주언론도 나름 선후배간 권위체계가 잡혀있어 그 자료전달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마음속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처음에 의욕을 갖고 동해 표기오류 시정을 하려고 부딪칠 때 한계를 많이 느꼈다. 일본총영사관의 문화홍보영사는 부영사 한명에 현지직원이 셋이고 저팬파운데이션이라는 단체를 갖고 있는데 이들의 물량에 현지직원 한명인 내가 대응하려면 그야말로 부딪치는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일본 영사는 일본 특유의 수치회피 문화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체면이 상하면서까지 들이밀지는 않는 것 처럼 보였다.올해 음력설 행사가 시드니 한인 밀집지역(스트라스필드)에서 열렸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축사하고 있는 모습.결국 몇 달 동안 작업한 끝에 여기 주요일간지 두 곳으로부터 동해병기에 대한 좋은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작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내 입장에서는 친하게 되었다고 하고 싶은 호주 언론인들이 결코 한국식으로 친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서로 나이에 상관없이 이름 부르고 굉장히 편안하게 격식 없이 만나는 듯 하지만 그 이상 나가기가 어려웠다. 여기 와 있는 프랑스문화원장, 일본 문화영사 등과는 가족간 왕래도 하고 저녁에 술 한잔 같이 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호주 언론인들과 그만큼 친해진 사람은 없다. 계속해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최근들어 알게 된 것인데 각종 방한 프로그램에 호주 언론인을 포함시킬 때 가급적이면 그동안 방한 혜택을 누린 혹은 누릴 만큼 위치가 있는 고위 간부급 언론인 보다는 이제 막 에디터 레벨에 진입한 40대 간부급 언론인이 훨씬 더 접근 가능하고 소통이 쉽다는 점이다.그 밖에 문화홍보관이 주로 만나는 대상 집단으로 교민, 지상사 주재원, 문화예술계, 학계, 정부 인사들이 있는데 내가 콘텐츠와 기준을 확실히 갖고 있고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좋은 결과가 나왔고 그중 하나라도 부족할 때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처음 와서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나라는 사람의 실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고 있는 책, 만나는 사람, 생각하고 말하는 내용과 같은 나의 모든 것들이 결국엔 드러나는 것 같았다.평생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벽기도를 시작한 지 벌써 몇 달이 되었다. 문화원 신설과 같은 핵심현안을 헤쳐 나가는데 아침마다 참회하고 감사하고 발원하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 아무리 아파도, 전날 과음해서 힘들어도 꼭 지키려고 한다. 마치 물속에 빠진 사람이 동아줄 하나 간신히 잡고 있듯 간절한 마음으로. 이래서 해외 나오면 종교생활을 시작하게 되는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종교와 함께 가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새삼 감사하게 여기게 되었다. 해외 생활이라는 게 접촉하는 인간관계와 생각하는 사고반경이 현격하게 좁아지다 보니 한국에서는 잘 몰랐던 아내와 아이들이 얼마나 나한테 중요한 사람들인지 거의 매일 느끼게 된다. 딸아이가 등교하는 길과 내가 출근하는 길이 갈라지는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안녕, 인사를 하고 돌아선 그녀석이 뒤돌아보고 빙긋 웃으며 손흔들 때까지 기다리는 짧은 순간 같은 사소하지만 본질적인 행복은 해외 생활의 큰 기쁨이자 기반이다.반면 집안에 작은 갈등이나 소소한 문제들이 꽤 크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아이가 아프다든지 하면 해외에서 별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의료시스템과 문화가 워낙 달라 그저 집에서 자연치유하거나 간단한 약을 먹이는 정도인데 그 과정에 한국에서보다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인다.신념이나 비전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당위나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그렇다. 소위 문화적 관점이라는 걸 유지하고 늘 생각해야만 문화홍보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석에서 공석에서 주변사람들에게, 가끔은 혼자 있을 때 스스로에게 일부러 되뇌곤 한다. 말로 하고 글로 써야 생각이 강화되고 행동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뭐라고 할까 마치 등대처럼 내 갈길을 비춰주고 의지하게 된다. 요즘 여러 사람들한테 혹은 스스로에게 반복하는 말로 이글을 맺고 싶다."감히 제 공무원 생활의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문화국가로서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도록 하는데 헌신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가 은퇴하기 전에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무원 생활을 문화체육부에서 처음 시작했던 1995년만 해도 '한류'라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에 한국문화원은 4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정부는 한류라는 말이 상대국에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줄까 싶어 대외적으로 꺼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원은 15개에 이르며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시드니를 비롯해 올해 안에 3개가 더 세워질 예정입니다.김영수 주시드니 문화홍보관호주에 있는 3년간 제 목표는 한국하고 호주하고 문화를 통해 친해지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서로 친해지려고 할 때 극장가고 공연 같이 보는 것 처럼 국가간에도 서로 친해지는 데에는 문화가 최고입니다. 그 일환으로 시드니에서 문화홍보관으로 일하려고 비행기 타고 오면서 문화원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예산을 따서 올해 열심히 만들어 내년에 운영을 정착시켜 놓고 떠나는 것이 호주에서 근무하는 동안의 중기 목표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잘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습니다.전 제가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고 그럴만한 자원과 알리고 싶은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습니다. 좀 어려운 일이 가끔 있었고 또 앞으로도 있겠지만 이 생각만 하면 추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기사 끝 주호주 한국문화원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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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백화점의 경영 기법 배우는 일본 업계 처음으로 조사단 구성

    한국 백화점의 경영 기법 배우는 일본 업계 처음으로 조사단 구성

    한국 백화점의 경영 기법 배우는 일본 업계- 한국 백화점의 경영 기법 배우는 일본 업계 처음으로 조사단 구성, 서울에 파견 -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한 일본 백화점 업계가 한국 백화점의 경영기법을 배우려고 조사단을 파견했다. 지난 니혼게이자이신문(7월27일자)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협회는 이세탄(伊 勢丹) 백화점의 오니시 히로시(大西洋) 사장을 단장으로 다카시마야(高島屋), 다이마루 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 등 주요 백화점의 임원, 부장급 직원 등 10여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서울에 파견했다. 현대백화점 방문한 日백화점협회 조사단 (사진:연합뉴스) 조사단은 8월2일~4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해 경영진을 만나고 인건비 등 경비절감 방안, 판촉방법 등에 대해 강의를 듣고 토론했다고 한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일본 백화점업계는 한국 업계로부터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기법을 배워 경영합리화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적 백화점들은 영업이익률(2009년 기준)이 1∼2% 정도지만 한국의 대형 백화점 3사는 10%전후로 월등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백화점들이 한국을 시찰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업계 차원에서 조사단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은 인구 규모나 경제 환경이 달라 한국 백화점의 경영방법을 일본에 그대로 이식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판매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 백화점업계로서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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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문화 발상지에서 한국문화 알리기

    서양문화 발상지에서 한국문화 알리기

    로마제국과 르네상스 그리고 축구와 파스타의 나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우리에게는 잘 알려진 이탈리아이지만 막상 맨처음 문화홍보관으로 발령받아 로마공항에 도착한 후 느꼈던, 새로운 문화에 대한 낯설음이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아직 생생하다.로마제국이후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여 일상적으로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라, 이탈리아어로 더빙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외국영화를 상영할 수 없는 나라, G-7국가중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세계화 못지않게 대를 이어 가업을 잇는 가족경영이 보편화되어 있는 나라. 한때는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배하고 세계국가를 경영했던 로마제국의 후예이자, 중세이후 유럽문화를 다시 꽃피운 르네상스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지, 또 우리 문화와 이탈리아 문화가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접점은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시작되었다.별도의 우리 문화원이 없는 이탈리아에서는 우선 우리 문화행사를 많이 기획하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우리 문화를 알게 하고, 여기저기 열리는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교류를 넓히는 등 문화홍보관이 발품을 팔고 다니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로마에 도착한 지 한달도 안되어 개최되었던 피렌체한국영화제. 당초 2002년 월드컵 당시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 때문에 패배했던 이탈리아이지만 영화에 관한한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관심이 높아, 서먹해진 양국간 분위기를 풀어보기위해 2003년 작은 극장에서부터 시작되었던 영화제가 이제는 우리의 대중음악공연도 같이 개최되어 열흘의 영화제기간중 약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한국문화행사로 발전하고 있다.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내에 별도로 마련된 '한국실' 개관식 날 우리 유물을 둘러보고 있는 인사들.'한국실'에 전시된 유물들이어서 개최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의 주빈국참가, 강진도자기의 유럽순회전 개최, 대표적인 규방문화인 한국의 아름다운 매듭전, G8확대정상회의 기간중의 해군태권도 시범단과 이탈리아 태권도시범단의 공동 시범, 산마리노공화국 초청으로 개최된 한국 문화의 날 행사 등 한달에 한두번씩 이어지는 크고작은 행사들을 통해 문화적인 낯설음은 점점 사라지고 국민들이 역사적;문화적으로 자부심이 강하고, 역동적이고 낙천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너무도 비슷하고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양국간 문화에서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겠구나하는 안도감도 생기게 되었다.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여기의 대표적인 국립박물관과 이를 관장하는 문화부의 분위기였다. 국립동양예술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도자기, 매듭, 나전칠기 등과 같은 우리의 우수한 공예전시가 계속되자 이탈리아 문화부는 내부 법률검토를 거쳐 올 6월에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내에 "Korean Art Gallery"라는 별도의 한국실을 개관하여 이 박물관이 존속하는 한 앞으로 한국 유물 및 작품들에 대한 상설전시장으로 사용토록 하였다. 이 박물관이 문화부 산하 유일한 국립동양예술박물관으로, 중국과 일본의 유물을 현저히 많이 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먼저 한국실을 내어준 것은 그동안 두 나라간의 문화교류 발전에 따른 한국문화의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이러한 분위기는 지방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7월초(7.10-8.1)에는 조각으로 유명한 마싸-카라라道(Provincia, 미국의 주보다는 작고 시보다는 큰, 일종의 광역자치단체)의 초청으로 한국인 조각가 10인의 조각전이 개최되었다.마싸-카라라에서 열린 한국인 조각가 10인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는 현지인들마싸-카라라 조각전의 전시작가들이 지역은 아름다운 이탈리아 서부해안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휴양지일뿐 아니라 지난 1000년간 대리석을 캐왔고 앞으로 1000년을 써도 다 못쓴다는 대리석산이 있어 르네상스시대부터 미켈란젤로나 도나첼로같은 유명한 조각가들이 활동했던 조각의 명소이다.이 지역에서 먼저 자기들 부담으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조각가의 전시회를 제안하고, 우리에게는 한국전통공연을 부탁하는 등 우리 문화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서 태극기와 이탈리아 국기를 같이 휘날리며 개최했던 이 전시회는 조각의 본산지라고 생각하는 그 지역민들,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던 이탈리아인들과 전시하는 우리 작가들 모두에게 자긍심과 두 문화의 융합을 보였다.지중해의 사르데냐섬에서 열린 한국음식주간또한 7월말(7.26-31)에는 지중해의 사르데냐섬에 위치한 Forte Village Resort라는 고급휴양지에서 한국의 요리사를 초청하여 불고기, 잡채, 김치 등 한식을 제공하는 한국음식주간을 개최하였고, 작년 7월 G8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었던 아부르조州에서는 체재비부담 조건으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을 8월말에 초청했으며, 도자기로 유명한 파엔자라는 도시는 우리 광주, 이천 도자기의 10월초 전시를 협의하고 있다.김낙중 주이탈리아 문화홍보관이는 우리 문화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다양해 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가 1861년 가르발디 장군과 엠마뉴엘 2세에 의해 통일되기까지 각각의 도시국가로 고유의 문화를 형성해서인지 그 지역마다 특성을 고려한 행사가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콜로세움, 판테온, 스페인광장, 바티칸성당 등 셀 수 없는 문화유적을 가지고 있는 영원의 도시 로마, 다른 나라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아름다운 두오모의 도시 피렌체. 과거에서부터 현재의 패션 아이콘까지 아우르고 있는 이탈리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문화를 알기에,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데에 문화홍보관으로서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다.기사 끝 주이탈리아 문화홍보관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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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속 한국, 놀라운 두 가지 사실

    싱가포르 속 한국, 놀라운 두 가지 사실

    세계 속 또 다른 작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나라.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매일매일 부딪치며 살아가는 곳, 바로 싱가포르다.싱가포르 국민은 75%가 중국계, 13%가 말레이계, 9%가 인도계 등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더욱이 싱가포르의 인구 약 500만 명 중 외국인이 150만 명이며 1년에 1천만 명의 외국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다양한 생활방식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우리는 동남아시아의 한류인기를 당연시한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천불을 넘는 선진국이며, 영어를 공용어로 쓰면서, 다민족국가에 외국인들까지 넘쳐나는 싱가포르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뜨겁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한다. 싱가포르에 부임한 지난 해 초, 두 가지 사실에 놀라고 또 자랑스러웠다. 우리의 '경제적 성취'와 '문화적 매력'이 그것이다.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변화시킨 우리 기업들다양하고 현대적인 싱가포르 스카이라인을 수놓은 멋진 건물들은 대부분 우리 기업들의 작품이다. 1986년 준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었던 스위소텔 스탬포드(73층)와 래플즈 더 플라자(지금의 페어몬트)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는 래플즈 시티는 전체가 우리 건설기업의 작품이다.또한 싱가포르 최대의 여성아동 전문병원인 KK병원과 각종 주거용 콘도미니엄, 사무실 빌딩, 항만, 공항(창이 제2터미널), 하수처리장 등 우리 건설업체의 손길이 묻어있는 것들은 일일이 헤아리기 어렵다.여기에 싱가포르정부가 야심차게 건설 중인 Marina Bay Resort의 대표적 건물 Marina Sands Hotel은 우리기업이 시공한 건축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우리 건설기업이 시공한 싱가포르 건축물의 아이콘 Marina Bay Sands Hotel이 호텔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공사비와 지상으로부터 52도 기울어지는 특이한 외형 때문에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화제의 건축물이다. 57층 3개 동의 건물을 이어 축구장 세 배 크기의 스카이파크를 옥상에 조성하여 지난 6월 개장한 이 호텔은 싱가포르 건축물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 분명하여 더욱 자랑스럽다.싱가포르에도 한류가 있다.이러한 경제적 성취만큼 뿌듯한 것은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의 문화다. Best Home for Singaporeans, Vibrant Magnet for International Talent! 싱가포르정부가 싱가포르를 문화예술의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Renaissance City Plan'의 제3기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세계 각국이 서로의 문화예술을 뽐내는 싱가포르에서도 한국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은 열정적이다.싱가포르 정부각료의 부인들이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를 몇 번씩이나 돌려본다는 얘기는 대사님의 각료면담 배석 때마다 들어서 귀에 못이 박혔고, 젊은이들이 K-Pop과 노바디 댄스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일도 이제는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싱가포르 The Straits Times의 K-Pop 기사들.매달이다시피 한국의 가수들이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한다. 그때마다 공항과 공연장, 한국식당이 팬들로 북적거리고, 싱가포르 언론은 특집 판으로 대문짝만한 기사를 낸다. 이때만큼은 기자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매번 언론관계자와 씨름해야 하는 문화홍보관의 시름을 달래주기도 한다.대사관은 2008년 가을 코리아페스티벌에서 싱가포르인을 대상으로 하는 K-pop Cotnest를 열었다. 1등 대상에 한국 자동차가 부상으로 걸려 큰 반향이 있었던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그 행사를 협찬했던 한국을 사랑하는 한 쇼핑몰은 올해도 싱가포르인을 대상으로 K-Pop Talent Contest를 개최하였다. 문화홍보관이 심사위원중의 하나로 초대된 이 행사에는 총 120팀이 한국노래와 무용의 재주를 겨뤘다.지난 5월에 열린 제2회 K-Pop Talent Contest.싱가포르인들의 음식 사랑화려한 한류가 이곳의 젊은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동안 비교적 조용히 싱가포르 안으로 퍼져나간 우리 문화도 있다. 바로 한국의 음식문화이다.중국계가 많아서일까? 일상을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큰 행복 중 하나가 바로 먹는 즐거움이라는 것에 싱가포르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동의한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다양한 음식들이 싱가포르에는 존재한다. 'Hawker Center'라 불리며 중국, 말레이계 음식을 주로 파는 서민용 야외식당에서부터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느 나라의 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이렇게 다양한 음식 문화 속에서도 한국음식의 인기는 드높다. 싱가포르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얘기가 있다. 김치를 먹을 줄 안다는 사실을 기쁘게 알려주면서,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와 함께 싱가포르내 진짜(authentic) 한국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이 어디인지를 묻는 것이 단골메뉴이다.싱가포르 The Straits Times와 음식전문잡지 Wine & Dine의 한국음식 기사들드라마 '대장금'이 싱가포르 공중파에서 4회나 반복 방영되는 히트를 치면서 5년 전 10여 개에 불과하던 한국음식점은 지금 60여 곳에 이른다. 한국 사람이 아니라 싱가포르인들이 주요한 고객층이다. 주말저녁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온 싱가포르인들로 북적이는 한식당을 보면 누구라도 뿌듯할 수 밖에 없다.음식 때문일 것이다. 10월에 열리는 우리 대사관의 국경일 리셉션은 싱가포르 고위관계자와 각국의 외교관들로 붐빈다. 귀한 한국음식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문화홍보관은 물론이요 여타 외교관들, 부인들까지도 국경일 리셉션에는 음식설명이 필수다. 이름이나 재료는 물론 조리법까지 캐묻는 사람들도 많아서이다.매력에 의한 외교요즈음 문화외교가 뜬다. 국력의 전통적 요소인 Hard Power (군사력, 경제력) 보다 Soft Power(국가의 품격, 이미지 등)가 국가브랜드 가치에서 더욱 부각되는 추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문화외교는 강제나 대가가 아닌 상대방의 매력(attractiveness)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외교인 셈이다.2009년 10월 한-싱가포르 합동공연에 앞서 싱가포르 문화부장관과 각국 대사들의 기념촬영임상준 주싱가포르 문화홍보관싱가포르대사관은 2008년과 2009년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집중하여 개최하는 Korea Festival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올해의 Korea Festival은 G-20 서울정상회의 직전에 개최할 계획이다. Korea Festival을 통해 G-20 개최를 사전홍보하기 위함이다.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극찬을 받았던 한국 화가전 'The Korean Eye'의 싱가포르 전시를 시작으로 이번 행사 역시 대한민국의 세련된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기사 끝 주싱가포르 문화홍보관 |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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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열린 캐나다인들이 보는 한국은 과연

    G20 열린 캐나다인들이 보는 한국은 과연…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이곳 토론토는 월드컵 열기에 더해 경제월드컵 개최 열기로 더욱 뜨거웠다. 세계인의 시선이 쏠린 제4차 G20 정상회의가 토론토에서 6월 26~27일 열렸기 때문이다.캐나다 한국대사관의 문화홍보관으로서 회의 한 달 여 전부터 오타와(한국대사관은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 있다)에서 이곳 토론토로 와서 G20 회의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의미가 큰 행사였다.2010년 G20 의장국 '캐나다-한국'캐나다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캐나다는 한국전 참전국으로 여단급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다. 특히 캐나다 제2대대는 가평전투에서 탁월한 전투능력과 의지로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캐나다군은 한국전 참전으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토론토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도착 직후 가장 먼저 한국전 참전기념비(Meadowvale Centre)를 찾아 헌화했다.현재 토론토에는 10만여 명, 벤쿠버에 5만여 명의 한국인 이민자가 살고 있다. 또한 한국을 방문했던 캐나다인도 적지 않다. 캐나다에 부임해 놀라웠던 것 중 하나가 한적한 시골마을에 가도 아들 딸, 혹은 형제자매 등이 한국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토론토의 한인 밀집 지역으로는 블로어(Bloor & Christie) 지역과, 노스욕(North York) 지역이 있다. 캐나다는 45여년의 짧은 이민역사로 인해 동포 1세들의 주류사회 진출 기반은 아직 견고하지 못하지만 동포 대다수는 편의점, 세탁소, 식당 또는 부동산 중개인 등 자영업에 종사하며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하고 있다.실제 해마다 1만 명 가량의 캐나다인이 원어민 영어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대체로 젊은 층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며 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캐나다 대사관에서는 이 같은 '친한파' 캐나다인들을 활용,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한국 방한 영어교사 모임의 공식 홈페이지 개설 지원을 비롯해서, 2007년부터는 이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송년의 밤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경제;스포츠;문화 강국'지난 2월 열렸던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로 온타리오 주 남부에 있는 온타리오 호수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약 248만명으로 주변의 요크, 핼튼, 필, 덜햄 등의 주요 도시를 합친 광역 토론토(Greater Toronto Area, GTA) 인구는 약 550만명 규모다.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순위 10위권을 넘나드는 경제 강국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경제 강국 코리아'다. 하지만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이 경제 강국뿐만 아니라 스포츠 강국, 문화 강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단연 최고의 인기였다. 캐나다 문화홍보관으로서 벤쿠버 동계올림픽 현장을 누비며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끝난 후 응원의 표시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스테이지에 곰인형을 던져 준 것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벤쿠버 올림픽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도 큰 몫을 했다. 국립극장은 올림픽 당시 벤쿠버 현지에서 '춤, 춘향' 공연을 선보여 세계의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캐나다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었다.활기 넘치는 토론토 시내의 모습, 토론토는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로 1945년 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이주해 와 살고 있다. 토론토는 휴론(Huron)족의 언어로 '만남의 장소(Meeting Place)' 라는 의미다. 오대호와 인근한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의 발달, 자동차 산업 등의 급속한 발전, 증권 거래소 설립 등이 이루어지면서 경제분야 캐나다 제1의 도시로 부상했다.G20 의장국 한국,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영향력벤쿠버 올림픽이 캐나다인들에게 한국은 경제;스포츠;문화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면, G20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지도자 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캐나다는 G20 제4차 회의 의장국으로 차기 의장국인 한국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이번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홍보와 취재 지원을 위해 캐나다 공무원과 언론인을 만나는 일이 잦았는데, 그때마다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 대통령에 대한 의전 또한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언론 역시 우호적이었다.이는 과거 해외에서 비슷한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며 느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필자는 홍보관으로서 지난 94년에 인도네시아에서 APEC 행사를, 95년과 96년에는 미국에서 UN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제3차 회의 지원을 위해 파견된 바 있다.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 모습. (사진 = G20서울 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통상적으로 대통령이 공식초청을 받아 국빈방문을 하거나 양자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 초청국으로부터 배려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G20과 같은 다자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배려를 기대하기가 사실 어렵다.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는 캐나다 정부의 세심한 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국제 사회의 지도자 그룹으로서 부상한 대한민국의 영향력 덕분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G20의 일원이 되고 차기 G20 의장국이 된 것은 그에 걸맞은 경제력과 함께 외교적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G20은 국민 모두의 잔치,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주길얼마 전 G20 본회의가 열리게 될 서울 강남 코엑스 인근 상가의 영업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제3차 회의 당시 미국 피츠버그시 도심은 3일간 출입이 통제됐다. 피츠버그는 지형적으로 강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강을 건너는 다리를 기점으로 모든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캐나다 토론토 역시 마찬가지다. 제4차 회의 장소인 토론토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act)에 위치한 메트로 컨벤션 센터(MCC) 주변 금융기가 및 상점들은 회의 기간 동안(3일)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이번 G20 정상회의 관련, 경호;경비구역은① Red Zone(적색구역 : 정상숙소 및 행사장 지역, 완전통제, 3m 높이의 펜스 설치),② Traffic Controlling Zone(교통 통제구역 : 보행자나 차량 정상 통행, VIP 차량 통과시 순간 통제),③ Yellow Zone(황색 구역: 보행자는 통행이 가능하나 이 구역 거주자와 행사관계 차량 외 차량은 우회조치, 이 구역 거주자는 등록을 하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음)으로 나뉘었다.또한 경비를 위해 회의장 주변을 높이 3미터가 넘는 펜스로 둘러쌓느라 도로 등이 통제되었고, 회의장 주변 거주자들의 경우 사전에 거주자등록을 하고 비표를 발급받아 회의 1주일 전부터는 이를 소지하고 다녀야 했다. 캐나다는 이번 정상회의 경비업무를 위해 약 1조 1500억원($1billion CAD) 규모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불만을 토로하는 캐나다 시민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토론토 시민들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자신들이 사는 도시에서 개최하게 된 데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도심에서 만난 켈리(Kelly)씨는 "이렇게 큰 행사를 내가 사는 도시에서 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며 "안보 등을 위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불편함은 있지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토론토에서 투어가이드로 활동하는 데이브(Dave)씨 역시 "최근 G20 때문에 도심 어디를 가도 경찰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토론토에 경찰이 많아졌는데, 덕분에 관광객들은 언제 어디서건 치안 걱정 없이 관광을 할 수 있다(웃음)"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또 "최근 토론토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듯하다"며 "G20 관련된 내용도 많이 소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토론토 시내 어디를 가든 경찰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차량 통제 등으로 인해 자전거, 오토바이, 심지어 말을 타고 도로를 활보하는 경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번 회의기간 동안 캐나다 연방경찰(RCMP) 및 온타리오경찰(OPP), 토론토;필지역 경찰로 구성된 통합보안팀이 활동하고 경찰 병력의 규모는 무려 5600여 명에 달했다.박영국 주캐나다대사관 홍보공사참사관G20 정상회의 본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취재 기자들만 수천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제4차 G20 회의 취재를 위해서 한국에서도 70여명의 기자가 토론토에 왔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350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각국 기자들의 눈에 비친 G20 제5차 회의 개최국(한국), 개최도시(서울)의 이미지는 어떨까. 정부는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격 높이기 캠페인' 등 국민이 함께하는 G20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G20 회의 개최로 인해 인근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잠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G20는 월드컵과 올림픽 같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행사이고, 우리는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잔치의 의장국이다. G20를 개최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잔치를 즐길 줄 아는 마음과 배려가 아닐까. 주캐나다 문화홍보관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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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국제음악축제, 찾아가는 한국문화에 환호

    독일 국제음악축제, ‘찾아가는 한국문화’에 환호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강병구)은 지난 7월2일~4일 독일 튀링겐( Tueringen) 주 루돌슈타트(Rudolstadt)에서 열린 제 20회 국제음악축제 T.F.F. Rudolstadt에 참가한 한국공연단을 지원하고, 한국문화를 소개 행사 '찾아가는 한국문화'를 진행했다.사단법인 한국산조학회와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동해안 별신굿' 공연단(김용택/중요무형문화재 82-가호 보유자, 김정희 전수조교, 조종훈, 박범태 이수자)은 '무악-인간의 창조적 본능을 일깨우는 무속사제' 주제로 세차례 공연(7월2일 루돌슈타트 극장, 7월3일 New Markt 야외상설무대, 7월 4일 폐막축하공연)을 가졌다.연인원 2,700여 명이 동해안 별신굿 중 '무속사물' 연주를 관람하였으며, 특히 폐막 공연장을 방문한 2,000여 명의 관람객은 동해안 별신굿 연주가 끝나자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유럽방송연합 소속 방송사는 동 공연들을 2차례 걸쳐 약 22개 국가에 방송할 예정이다.한편 4일 문화원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는 '한국음악과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이란 주제로 음악비평가, 교수, 음반프로모터 및 일반인 약 70여 명이 참가하여 한국 전통음악에 대해 문답이 있었다. 네덜란드 음반사 1곳은 동해안 별신굿 공연단에 네덜란드, 벨기에 순회공연을 2011년 초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8일 문화원에서는 이번 동해안 별신굿 공연과 함께 김해숙 전통예술원 교수의 가야금 공연이 있었다.축제를 계기로 한국문화원은 루돌슈타트 시청 광장 옆에 위치한 전통악기홍보 거리에 별도의 한국문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전통 탈 만들기', '전통악기 시연' 등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특히 인조찰흙을 이용하여 전통한지로 제작된 양반, 부네, 말뚝이 등 탈 모형위에 개인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탈 만들기' 행사는 아동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참여 열기가 높았다.강병구 문화원장은 "이번 국제음악 축제가 WOMEX(the World Music Expo), 에딘버러 페스티벌처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규모나 방문객 면에서는 손색이 없으며, 유럽지역의 선도적인 음악축제라는 점에서 한국전통음악과 한국문화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베른하르트 하네켄(Bernhard Hanneken) 축제 예술 총감독은 한국 공연단의 지속적인 참가를 요청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밝혔다"고 전했다.국제음악축제 T.F.F. Rudolstadt 개요독일 튀링겐(Tueringen)주 루돌슈타트에서 매년 7월 첫째 주말 3일간 펼쳐지는 축제로 스웨덴 팔룬(Falun) 축제, 스위스 파엘로(Paelo) 축제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전통음악축제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1955년 "제 1회 독일민속무용축제"로 시작하였고, 통일 후인 1990년부터 전 세계의 민속음악을 소개하는 민속음악축제로 탈바꿈하였다. 시 곳곳에 위치한 30여개 무대에서 100여개 그룹이 200회 이상 공연하며 축제 기간 중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올해 제 20회를 맞이한 동 축제는 유럽방송연합 주최 31회 EBU Folk Festival과 동시 진행됐고 영국 BBC, 독일 MDR, WDR, 오스트리아 ORF 등 26개 방송국이 이를 취재했다.우리나라는 2009년 사단법인 한국산조학회 주관 하에 허윤정(거문고), 김경아(피리 및 태평소), 김웅식(장구), 그리고 전통예술원 영산예술단으로 전통예술단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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