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문화원, 신경숙 작가 초청 강연회 개최
워싱턴문화원은 지난 7월 1일 금요일 저녁, 소설가 신경숙 씨를 초청하여 저서 '엄마를 부탁해'(영문명 'Please Look After Mom')와 관련된 작가 강연회 및 작품 사인회를 개최하였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세 시간 동안 진행된 본 행사에는 워싱턴 문인회 회원 40여 명 등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신경숙 작가는 강연회에서, 본 작품은 그녀가 11살 때부터 쓰고 싶었지만 30여 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된 작품으로, 물질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랑, 체온과 같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집필한 작품이라고 설명하였다. 신경숙 작가 강연 엄마를 부탁해 작가 서명그녀가 작품의 첫 구절부터 강조한 '엄마의 실종'이라는 모티브는, 효(孝) 사상의 직접적 강조라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가장 가까운 존재의 소중함과 이에 대한 친밀감, 그리고 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잃어버린 마음의 회복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작가로서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내밀한 것들을 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본 작품의 영문 번역 및 편집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에 대해 그녀는 하나의 언어와 문화를 다른 언어와 문화의 사람이 전부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출판 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던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 미국에서도 'Please Look After Mom'이라는 제목의 번역판이 출간되어 미국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본 작품은 현대인의 상실감과 그리움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한국의 전통적 가족상과 효라는 특수한 가치를 복합적으로 구현하여 미국 현지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영문 번역의 높은 완성도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아 왔다. 주워싱턴 한국문화원 | 201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