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고의 도료 옻칠로 아시아, 한국의 미를 알리다
전시회 모습, Photo Courtesy of Gallery Shili지난 11월 1일 부터 9일까지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漆 옻칠うるし:옻칠의 재발견」전이 2011년 올해 도쿄 디자이너즈 위크 기간 중 개최된 전시 가운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전시중 하나로 손꼽혔다. 또한 패션잡지 보그 재팬(VOGUE Japan)에서는 본 전시를 ;...옻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버릴 혁신적인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였다.이번 전시를 통해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옻칠의 현대성, 실용성, 그리고 천연원자재로서의 미래 가치성에 촛점을 맞춤으로써 옻칠의 새로운 영역을 재발견했다 할 수 있다. 본 전시 기간 동안 연일 이어지는 관람객의 큰 호응으로 기간이 4일 연장되었으며 기간 중에는 일본 황족의 타카마도노미야 비(妃)가 한국문화원을 방문하여 본 전시를 관람하였다. 다카마도노미야비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전통을 되살리고, 새롭게 발전시킨 참여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평했으며 한국의 김용겸 작가의 나전 클러치백 콜렉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품의 소장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출품된 작품들, Photo Courtesy of Gallery Shili11월 2일 한국문화원의 한마당홀에 개최된 심포지움에는 25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사라져 가는 옻칠을 현대화, 실용화에 대해 큰 관심과 호기심을 나타냈다. 강연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도쿄예대 명예교수인 오니시 나가토시씨와 디자이너 하시모토 유키오씨,천년전주명품 사업단의 진효승 사무국장등이 옷칠에 대해, 일본에서 손꼽히는 건축가인 쿠마캔고씨가 전통건축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미적 차이점을 논하였다.전통적인 재료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현대인의 생활 속에 다시 태어난다는 전시회 컨셉은 전시회 공간 디지인을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 타이벡, 합판, LED 조명이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재료로 따뜻하고 동양적인 느낌의 공간을 연출해 냄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전시장 내부, Photo Courtesy of Gallery Shili전시공간을 구성하는 나무로 만든 전시대 역시 하나의 공간 디자인으로서 효고현의 유명모재소로부터 협찬을 받아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본 전시공간을 기획하고 설치하기 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2012년 출판되는 책,「 making a space grow」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본 서적의 프리뷰는 현재 도쿄 아오야마 북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창의적인 책 디자인전 ;「보여주는 책, 매료시키는 책 見せる本 魅せる本」에 전시되어 있다 (2011년 12월 7일~26일).「옻칠의 재발견」 전을 찾은 관람객의 평균연령은 30대 초중반이었고, 대부분 디자인 관련 전문가나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인 것으로 나타나 젊고 전문적이며 국제적인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