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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무주의 반딧불, 그리고 머루와인
2015.03.17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은 청정환경의 척도이다. 어둠속에서 반짝이며 동심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반딧불. 특성상 습한 곳을 좋아하는 반딧불은 낮 동안 숨어있다가 밤에만 나타난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불러온 환경의 변화와 오염으로 그 서식지의 수가 줄어들면서 개체수도 감소하고 있다.

무주의 남대천과 금강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의 존재는 무주가 얼마나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반딧불은 청정지역인 무주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올해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남대천과 지남공원 등 무주군 일원에서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남대천에서는 반딧불을 상징하는 낙화놀이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철사에 솜을 매달아 불을 붙이는 낙화놀이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불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반딧불과 그 먹이인 다슬기 서식지로 지정된 반디랜드는 매년 20만명이 방문객이 찾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반딧불과 그 먹이인 다슬기 서식지로 지정된 반디랜드는 매년 2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직접 반딧불을 관찰할 수 있다. 무주의 대표 관광지인 반디랜드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은 두 종류로 6월에는 애반딧불, 그리고 8월에는 늦반딧불이다.

송재평 반디랜드 팀장은 "반딧불은 습지가 많고 주요 먹이인 다슬기가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며 "불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골짜기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말했다. 또 "무주는 공기가 맑고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천m가 넘는 산이 여러 개 있어 반딧불의 서식지로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4만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첨성대 모형. 비단벌레는 수천년 동안 색이 변하지 않아 부와 장수를 상징했다.

▲ 4만 마리의 비단벌레로 만든 첨성대 모형. 비단벌레는 수천년 동안 색이 변하지 않아 부와 장수를 상징했다.

무주 반디랜드에는 희귀 종을 비롯한 수많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곤충박물관, 열대식물과 나비를 만나볼 수 있는 생태온실 등이 있다. 이곳에 전시된 첨성대 모형은 3년간 채집한 4만 마리의 비단벌레로 만든 것이다. 비단벌레는 수천년 동안 색이 변하지 않아 부와 장수를 상징했으며 오래 전부터 왕실과 상류층의 장식품을 만드는데 쓰였다.

반디랜드에는 누워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돔 영상실,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 등이 있다. 또 청소년들이 야영을 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원, 나무향을 직접 맡으며 휴식을 쉬할 수 있는 통나무 집,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 등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무주반딧불축제: www.firefly.or.kr
*무주반디랜드: www.bandiland.com

무주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가 머루다. 무주는 백두대간 하부의 고랭지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기온을 나타내는데 이는 머루의 자생환경과 비슷하다. 머루가 재배되는 해발 5백m~9백m 고원에서는 평균 12C의 일교차로 두꺼운 껍질이 형성되고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과 당도가 극대화된다. 무주에서는 연간 640t의 머루가 생산되며 전국 머루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해발 450m의 무주머루와인동굴에는 머루와인 저장고와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_2
해발 450m의 무주머루와인동굴에는 머루와인 저장고와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 해발 450m의 무주머루와인동굴에는 머루와인 저장고와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무주에서 생산된 머루로 만든 와인들. 4개 업체에서 만든 5종의 머루와인을 맛볼 수 있다.

▲ 무주에서 생산된 머루로 만든 와인들. 4개 업체에서 만든 5종의 머루와인을 맛볼 수 있다.

무주에서는 머루농가 1백10여 가구와 4개 와인업체가 함께 머루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적상산의 무주머루와인동굴은 머루와인을 시음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곳은 원래 무주양수발전소 건설때 갱도로 쓰였던 곳으로 리모델링 이후 머루와인 저장고와 카페가 들어섰다. 해발 450m에 위치해 평상시 온도가 머루와인을 보관하기에 적당한 섭씨12도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구천동머루와인, 루시올뱅, 샤또무주, 마지끄무주, 붉은진주 등의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무루머루와인동굴: www.mj1614.com

무주군을 비롯해 전라북도 네 개 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덕으로 만인을 살릴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은 1천6백14m로 케이블카로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의 도착점은 한국에서 가장 긴 스키슬로프인 실크로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향적봉은 철따라 진달래, 철쭉, 원추리 등이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일출,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무주 33경 중 32경인 나제통문. 삼국시대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으로 서쪽은 백제의 문화를 동쪽은 신라의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 무주 33경 중 1경인 나제통문. 삼국시대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으로 서쪽은 백제의 문화를 동쪽은 신라의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무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주 33경이다. 무주 33경은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 만들어진 계곡이다. 차로 관광이 가능한 1경부터 14경까지는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은 숲을 볼 수 있다. 15경부터 32경까지는 구천폭포,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월하탄 등이 포함돼 있다. 1경인 나제통문은 고대왕국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곳으로 신라의‘라', 백제의‘제'를 붙여 이름 지어졌다. 32경은 덕유산 중턱의 고찰로 하얀 연꽃이 피던 장소에 절을 지어 백련사(白蓮寺)라고 불린다.

*무주덕유산리조트: www.mdysresort.com

글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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