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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 '임실'
2015.03.16

전라북도 남단의 임실군은 면적이 597㎢로 서울(605.28㎢)보다 약간 작다. 총 1만3천9백여 세대가 살며 인구는 총 3만7백여 명이다. 인구의 70%가 농민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비옥한 토지로 고추 등 농산물로 유명하며 낙농업 등이 발달했다.

임실군은 전라북도 도청소재지인 전주에서 남쪽으로 29km 정도 떨어져 있다. 70%가 임야인 임실군은 성수산, 고덕산, 백련산 등의 산지가 있고 섬진강이 흐르는 곳의 주변에는 평야가 잘 발달돼있다.

한국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이름은 두꺼비 섬(蟾)자와 나루 진(津)을 붙인 것으로 고려 우왕 11년(1385년)경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범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들이 놀라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1965년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정호 가운데 있는 것이 붕어섬이다.

▲ 1965년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정호 가운데 있는 것이 붕어섬이다.

1965년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정호 가운데 있는 것이 붕어섬이다.

▲ 한국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은 주변지역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1965년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정호 가운데 있는 것이 붕어섬이다.

▲ 섬진강 상류는 백로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65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설된 섬진강(蟾津江)댐은 임실과 주변지역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다목적 댐인 섬진강댐은 높이가 64m, 길이 344.2m이며 저수용량은 4억6천6백만톤에 달한다. 전북 서부의 평야지대인 정읍, 김제, 부안 등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

임실군의 주요산업은 농업이며 면적의 17%가 경지다. 시설원예작물 재배가 활발하여 고추, 오이 등 채소류가 많이 재배된다. 임실 고추는 일교차가 큰 탓에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풍부하고 외피도 두껍다. 오수면 주천리 일대에는 대규모 화훼단지가 조성돼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밤, 은행, 잣, 호두, 산나물과 같은 임산물과 복숭아, 배 등 과일도 많이 생산된다.

덕치면, 강진면, 운암면 등지에서는 한봉이 성하여 토종꿀이 많이 생산된다. 신평면에는 대규모 우유가공공장이 있고 입실읍에는 치즈공장 등 낙농업이 발달했다. 특히 치즈는 임실군의 대표 상품으로 그 역사가 깊다. 임실군은 한국 최초의 치즈 생산지로 1967년 벨기에 태생의 지정환(Didier t' Serstevens, 1931~) 신부가 부임 후 인근성당 신부로부터 받은 산양 두 마리로 산양유를 짜서 치즈를 만든 것이 시초다. 임실군의 12개 목장에서 원유를 생산해 요구르트와 치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곳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임실 치즈의 역사, 치즈 만들기 과정 등의 전시를 볼 수 있다.

▲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임실 치즈의 역사, 치즈 만들기 과정 등의 전시를 볼 수 있다.

역사/관광

임실군의 역사는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한에 속하여 청웅현이라 불렸으며 통일신라 때에는 임실군이었다가 조선시대에는 임실현으로 불렸다. 1896년 다시 임실군이 되어 남원부의 6개 면이 편입되었다. 현재 임실읍과 운암면, 오수면, 관촌면 등 1읍 11면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임실군에는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 오수면(獒樹面) 오수리의 의견비는 지명이 전해주듯 충성심 있는 개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오수면은 개(獒), 나무(樹)의 고장이란 뜻으로 1천년 전 통일신라시대에서 유래했다.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개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이 개는 들불이 일어나자 풀밭을 물로 적셔 주인을 구하고 자신은 죽는다. 주인은 개를 장사 지낸 뒤 이곳을 잊지 않기 위해 지팡이를 꽂아 두었고 그 지팡이가 자라 느티나무가 됐다고 한다. 1994년 이곳에 의견상이 건립됐다.

임실군 오수면(獒樹面) 오수리의 의견공원은 주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 임실군 오수면(獒樹面) 오수리의 의견공원은 주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성수산 상이암은 신라 헌강왕 1년(875) 도선국사가 절을 세워 도선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선을 건국하기 전 태조 이성계(1335-1408)가 황산대첩에서 왜구와 싸워 크게 승리한 이후 이곳에서 무학대사와 함께 백일기도를 올려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이곳을 상이암이라 부르고 바위에 삼청동이라고 글을 새겼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뒤 백일기도를 올렸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성수산 상이암.

▲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뒤 백일기도를 올렸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성수산 상이암.

이성계가 '삼청동'이라고 쓴 바위.

▲ 이성계가 '삼청동'이라고 쓴 바위.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저수지인 옥정호는 임실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상류에 자리잡은 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꽃이 만발한 봄과 단풍이 든 가을에는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안개를 찍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에 며칠씩 머무르는 경우가 흔하며 여러 사진전에도 옥정호의 물안개 사진이 자주 등장한다. 옥정호 가운데에는 붕어를 닮았다는 붕어섬이 있으며 옥정호반 순환도로는‘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곳은 백로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필봉농악을 보존하기 위해 2009년 건립된 필봉문화촌은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농악공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시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2월 말 필봉정월대보름굿축제와 8월 중순 필봉 마을굿축제가 열린다. 필봉문화촌의 한옥체험공간인 취락원은 최대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인실, 3인실, 5인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필봉문화촌의 한옥체험 공간인 취락원의 앞마당에서는 농악공연이 열리는 넓은 공간이 있다.

▲ 필봉문화촌의 한옥체험 공간인 취락원의 앞마당에서는 농악공연이 열리는 넓은 공간이 있다.

취락원에서 바라본 필봉산의 아침 전경

▲ 취락원에서 바라본 필봉산의 아침 전경

임실군 지도

▲ 임실군 지도

임실 가는 길

서울-임실: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임실·포항고속도로-전주·광양고속도로-임실IC(약 3시간 소요), 열차 및 고속버스 이용 가능
부산-임실: 남해 제2고속도로지선-남해고속도로-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88올림픽고속도로-전주·광양고속도로-임실(약 3시간 16분 소요)
광주-임실: 호남고속도로-88올림픽고속도로-전주·광양고속도로-임실IC

 

 

 

글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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