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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역사 인식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
2014.03.0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9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과 주권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며 “(3.1운동은) 번영과 기적의 대한민국 역사를 이룩한 원천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의 선조들은 3·1 독립선언서에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며, ‘동양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

2015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두 나라는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고,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토대로 주변국과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역사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 나라의 역사 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전한 기자

▲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 속에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은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이라며 “살아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절감하는 자리였다”며 “흩어진 가족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하루라도 빨리 이산의 한을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할 것을 북한 당국에 제안한다”며 “앞으로 남북이 작은 약속부터 지키며 신뢰를 쌓아서 통일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1일 공연을 펼친 어린이들과 합창단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전한 기자

▲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1일 공연을 펼친 어린이들과 합창단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평화의 심장이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 국가들 역시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박근혜 대통령이 1일 95주년을 맞이한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전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95주년을 맞이한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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