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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2014.02.20

“꿈에서도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조해리(28)-박승희(22)-김아랑(19)-공상정(18)-심석희(17)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역전극을 이끌어 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대표팀의 공식기록은 4분9초498이다.

한국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중국의 리지안루를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자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중국의 리지안루를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자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승희가 선두 주자로 나섰다. 개인전 보다 더 긴장 할 수밖에 없는 계주 출발선에 선 박승희는 총성보다 먼저 움직여 부정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어진 재출발에서는 담담하면서도 힘차게 출발을 했고 이내 선두로 올라섰다. 레이스는 심석희, 조해리, 김아랑으로 이어지며 선두를 유지했다. 결승선까지 16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중국에 선두를 내어준 대표팀은 이어진 레이스에서 중국과 선두자리를 주고 받으며 관객들을 긴장케 했다.

한국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오른손을 뻗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오른손을 뻗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마지막 세 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를 중국에 내준 한국 대표팀의 레이스는 마지막 주자 심석희에게로 넘어갔다. 힘차게 밀어준 박승희를 뒤로 하고 마지막 레이스에 돌입한 심석희는 스퍼트를 올리며 선두 중국의 리지안루를 무섭게 따라 붙었다. 심석희는 반 바퀴를 남기고 바깥 쪽에서 파고들며 마지막 코너에서 리지안루를 따돌렸고 그대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심석희는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마지막 같은 경우에는 저는 무조건 (선두로)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역전에 대한 자심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심석희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갔어요”라고 답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눈물을 쏟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래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섰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눈물을 쏟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래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섰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이런 날이 올려고 그렇게 힘들었나 봐요”라며 지난 4년간의 지옥훈련을 대변한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는 “오늘을 잊지 못 할 것 같고요 그 동안 정말 오랜 시간 이날을 꿈꾸고 힘들게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오늘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고 지금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며 울먹였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지난 10일 준결승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린 공상정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귀화 선수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화교 3세이자 대만 국적이었던 공상정은 지난 2011년 귀화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공상정은 “너무 너무 너무 좋아요”라며 “다 힘들게 고생한 것이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메달플라자에서 시상식을 가진 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인터뷰에서 공상정은 “제가 언니들에 비해 체구가 작아서 미는 것이 진짜 많이 부족했는데 실수 없이 잘 끝내서 너무 좋다”며 그 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부담감을 털어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박승희, 심석희.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박승희, 심석희.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지난 15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 획득 후,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더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심석희는 21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전한,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고 은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오른쪽), 동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고 은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오른쪽), 동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8일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마지막 코너에서 중국의 리지안루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8일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마지막 코너에서 중국의 리지안루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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