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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서울 남산에 제막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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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터 부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제막식에서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서울 =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실제 크기의 고(故) 김학순 할머니 동상이 손을 맞잡은 한국, 중국, 필리핀 출신의 세 명의 소녀를 두손 모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1991년 최초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김 할머니는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세워진 이 동상은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서울 남산 회현자락 조선신궁터 앞을 가로막으며 더욱 의의를 더했다.

시민들은 신궁터 앞쪽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용기를 기리는 이 동상을 통해 일제 침탈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게 된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 그리고 기림비 기증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림을 상징하는 노랑나비 배지를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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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터 부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14일 설치됐다.



이날 첫 번째로 제막식 기념사를 맡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 대구)는 “한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말한 피해자들의 외침의 상징인 ‘아이 캔 스피크’의 문구로 기념사를 마쳤다.

혼다 전 의원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더 이상 피해자로 남지 않겠다고 연대를 시작하셨다”며 “기념비적인 자리를 통해 앞으로도 뜻 깊은 행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제막식에서 이 할머니는 소녀상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했다. 소녀상과 손을 맞잡은 이 할머니는 “이 같은 자리를 만들어주셔 감사하다”며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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