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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오곡밥
2016.02.19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는 보름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1년 중 달이 가장 밝고 빛나는 날이다. 대보름날이 오면 한국인들은 아침부터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이로 깨물어 먹는 ‘부럼깨기’를 하고 오곡밥, 묵은 나물 등을 이웃과 나눠먹었다. 밤에는 밝은 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었다.
정월대보름날 먹는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인 오곡밥(五穀飯)은 쌀과 붉은 팥, 검은콩, 차조, 차수수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넣고 지은 밥이다. 오곡밥의 기원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21대 소지왕(479-500) 때 대보름날 까마귀가 재앙을 미리 알려줘 왕이 목숨을 구하게 되자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까마귀가 좋아하는 견과류 등의 재료를 넣고 만든 약식을 먹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꿀, 잣, 밤, 대추 등의 재료가 귀해서 구하기 어려워지자 약식 대신 오곡밥을 만들어 먹었다. 특히 보름날에는 성(姓)이 다른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해서 백(百)집이 서로 나눠 먹는 것이 좋다는 뜻인 백가반(百家飯)이라고도 불렸다.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먹는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먹는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대보름날 오곡밥과 함께 사람들은 지난 해 말려서 준비해둔 시래기, 고구마줄기 등 여러 가지 묵은 나물과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먹으며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건강하기를 빌었다.
** 재료 및 분량 찹쌀 360g(2컵), 검은콩 80g(½컵), 차수수 85g(½컵), 차조 85g(½컵) 붉은팥 83g(½컵), 데치는 물 300g(1½컵), 삶는 물 500g(2½컵) 밥물: 팥 삶은 물 100g(½컵), 물 500g(2½컵), 소금 6g(½큰술)
오곡밥의 주 재료인 찹쌀, 검은콩, 차수수, 차조, 붉은팥.

▲ 오곡밥의 주 재료인 찹쌀, 검은콩, 차수수, 차조, 붉은팥.

** 재료 준비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30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2. 검은콩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3시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3. 차수수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비벼 씻고 일어서, 물에 1시간 정도 불린 후,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4. 붉은팥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5. 차조는 물에 씻어 일어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찹쌀과 붉은 팥, 검은 콩, 차조, 차수수 등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찹쌀과 붉은 팥, 검은 콩, 차조, 차수수 등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붉은팥과 데치는 물을 붓고 센불에 4분 정도 끓여 팥물을 따라 버린다. 다시 삶는 물을 붓고 센불에 3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20분 정도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체에 밭친다. 2. 팥 삶은 물 100g(½컵)에 물과 소금을 넣어 밥물을 만든다. 3. 냄비에 찹쌀과 검은콩 · 차수수 · 붉은팥을 넣고 밥물을 부어, 센불에 5분 정도 끓이다가 차조를 넣어 3분 정도 더 끓여 중불로 낮추어 10분 정도 끓인다. 쌀알이 퍼지면 약불로 낮추어 13분 정도 뜸을 들인 후, 불을 끄고 10분 정도 둔다. 4. 밥을 주걱으로 고루 섞은 후 그릇에 담는다.
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
arete@korea.kr
찹쌀과 붉은 팥, 검은 콩, 차조, 차수수 등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찹쌀과 붉은 팥, 검은 콩, 차조, 차수수 등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한국인들은 정월대보름에 오곡밥과 묵은 나물, 견과류를 나눠 먹고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왔다.

▲ 한국인들은 정월대보름에 오곡밥과 묵은 나물, 견과류를 나눠 먹고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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