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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7.01

박 대통령-시진핑 주석 베이징서 첫 정상회담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인민군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중국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인민군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 주석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올해 수교 21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담은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양국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두 정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국제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남북 양측간 대화와 신뢰에 기반한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두 정상이 상호 방문, 다자회의 계기 회동, 서신교환과 전화통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고 양국 정부간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전략적 소통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청와대와 국무원 간의 고위외교안보 대화체제, 양국 외교장관 상호방문 정례화 등 다양한 전략 대화채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성이 크다는 점에 두 정상은 인식을 같이하고, 이러한 보완성을 더욱 높여 양국 경제의 안정과 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양국 간에 ‘경제통상 협력 증진 양해각서’ 등 7개의 MOU가 이날 체결됐고,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협의체’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양국간 경제 협력을 무역과 투자 중심에서 첨단기술,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조약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조약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두 정상은 이를 통해 2015년 양국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양국이 이 지역과 세계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중 경제협력관계의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협력의 틀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한·중 FTA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 국민 모두의 실질적 삶에 도움이 되어 축복 속에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보다 평화로운 해양질서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의 서해 및 주변에서의 어업질서와 어족자원 관리를 양국 어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긴밀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양국정상 청년대표단 접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양국정상 청년대표단 접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양국 국민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인문 유대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은 오랜 문화를 공유해 온 친구”라며 “인문 유대를 통해 양국 간의 우애를 더 돈독히 하기 위해 정부간 ‘인문교류 공동위’를 설치하고 학술, 청소년, 지방, 전통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동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whan2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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