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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0.11.05

눈 앞에서 만나는 '킹덤'···'피로 물든 역사전'

서울 = 글·사진 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던 피의 역사”

전 세계에 ‘K-좀비’를 알린 넷플릭스의 ‘킹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지난달 21일 개막돼 오는 8일까지 열리는 '킹덤 피로 물든 역사전'에서는 킹덤의 주요 장면이 재연되고 있고 드라마에서 실제 사용됐던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좀비와 한국의 사극을 결합한 '킹덤'은 지난 해 1월과 올 3월에 시즌 1,2를 공개하며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가 ‘2019년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 포브스가 ‘집콕’ 하며 봐야할 작품으로 꼽는 등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리아넷이 4일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던 피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는 송원아트센터를 다녀왔다.


'피로 물든 역사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킹덤'이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이뤄졌다는 가정으로 꾸며져 있다. 3층으로 이뤄진 전시장의 모든 공간은 핏빛이었다. '킹덤'의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기이한 역병으로 생지옥이 됐던 조선시대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중전이 극 중 입었던 핏빛으로 물든 한복이 걸려 있고 의녀 서비가 쓴 병상일지를 볼 수 있다.


역병에 걸린 해골과 극 중 사용된 무기들. 전시물 옆에는 수년 간의 연구와 발굴을 통해 발견한 유물처럼 출토된 시간과 장소를 설명해놓고 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살아있는 역사의 일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 쓰인 공간이 나타났다. 테마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하나 남은 생사초와 좀비들이 전시돼 있었다.


1분 남짓 지나자 작은 전시장의 환한 조명이 붉게 변하고 사이렌이 올리면서 "위험하다"는 대피안내방송이 나왔다. 마네킹같았던 진열장 속 좀비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관람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관람객들의 혼을 쏙 빼놓은 이 좀비들은 '킹덤'에서 좀비로 열연한 배우들이다. 눈앞에서 마주친 좀비들은 드라마 속에서 바로 튀어 나온 것처럼 느껴졌다.

좀비들의 퍼포먼스는 전시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전 세계에서 흥행하는 한국형 좀비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전 세계에 하나 남은 생사초와 '킹덤' 실제 대본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을 회차 당 15명으로 제한한데다 '킹덤'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

넷플릭스는 전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내외 팬들을 위해 체험 VR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3BPsKWYH0bk&feature=youtu.be)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해외팬들을 위해 모든 안내는 영문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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