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0.02.13
흥행작으로 보는 봉준호 감독
2020년 새해에 들어서자 한국영화는 101년 만에 최고의 경사를 맞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며 한국영화사는 물론 세계영화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 ‘살인의 추억’ (2003년), 최고 콤비 송강호와의 첫 만남
국내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살인의 추억’은 봉 감독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상업흥행에도 첫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두 형사와 용의자 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실제 1990년도 중반에 있었던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아 주목 받았다. 이 영화를 계기로 봉 감독은 배우 송강호와 작품에서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기생충'까지 총 4편의 작품을 함께 작업하며 최고 콤비가 됐다.

▲ ‘괴물’ (2006년), 첫 천만 관객 돌파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봉 감독의 첫 천만 관객 영화이며 칸 영화제와의 첫 인연을 맺어준 작품이다. 봉 감독은 '괴물'로 2006년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 ‘설국열차' (2013년), 할리우드 첫 진출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추위가 닥친 지구, 달리는 열차 안에서 하위계층 사람들이 지배계층 사람에게 반란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틸타 스윈튼을 비롯,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봉 감독이 할리우드로 활동 무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 ‘옥자’ (2017), 네플릭스와의 새로운 시도
‘옥자’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예산을 투자한 영화로 화제가 됐다.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가 친구인 유전자 조작 거대 돼지 옥자를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옥자'는 그 해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 ‘기생충’(2019), 전 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기생충’은 봉 감독에게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칸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안겨주며 세계적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려준 작품이다. 반지하방에서 사는 가난한 가족이 부유한 집의 과외교사, 가정부, 운전사로 고용되면서 사회의 극과 극에 있는 두 가족의 희비가 교차하는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