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 마을과 집을 지키다
“마을과 집을 지켜온 한국의 신들”한국의 전통 사회에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자연과 마을, 집 안 곳곳에는 신령이 깃들어 있으며, 이 존재들은 사람들의 삶을 보호하고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 그리고 일상의 안전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마을 입구에 세운 장승(長生)은 나무나 돌에 새겨 넣은 인상적인 얼굴을 통해 악귀와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이었습니다. 이렇게 장승은 마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주변을 지나는 길손에게는 이정표가 되기도 했습니다.솟대는 장대 위에 새 모양을 얹은 독특한 신앙물로, 마을 사람들은 이를 통해 풍년과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오리는 하늘과 땅, 물을 넘나드는 상징적 존재로서,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여겨졌습니다.한편, 집 안에는 가신(家神)이라 불리는 수많은 수호신이 있었습니다. 집의 중심을 지키는 성주신, 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돌보는 삼신, 부엌의 불과 음식을 관장하는 조왕신,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 재물을 불려주는 업신, 심지어 화장실까지 지키는 측신까지 한국의 가정은 신령들의 보호망 안에 있다고 믿었습니다.오늘날 이러한 신앙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장승과 솟대, 가신 신앙은 한국인의 삶과 정신세계가 어떻게 자연과 공동체, 가족의 조화를 추구해 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독특한 민속 신앙을 통해 “사람과 신령,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만든 삶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전시 기간 및 방문 시간]전시 기간 : 2025.10.20~11.30방문 시간- 월/수 : 10:15 ~ 12:30, 13:00 ~ 17:30- 화/목 : 09:15 ~ 12:30, 13:00 ~ 16:30* 방문 시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을 확인한 후 방문해주세요.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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