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8.05.31
[국제언론 25시]⑧ ‘피스메이커’ 문재인과 ‘또다른 정상’ BTS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전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5월 28일자)였다.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은 그 롤러코스터를 평화의 종착역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2시간 동안 깜짝 회담을 마치고 활짝 웃으며 세 차례 포옹을 한 장면은 외국 언론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됐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 등극(5월 28일)도 ‘K-팝의 새 역사(중국 문회보 5월 29일자)’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속의 한류’가 지구촌 곳곳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북미 정상회담 롤러코스터 외교전을 먼저 살펴보자. 일본 요미우리신문(5월 27일자)은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것은 5월 10일 정해졌다. 그런데 북한은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중지한다고 통고했다. 김계관 북한 제1외무차관은 한미합동 군사훈련(맥스선더)을 이유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담화를 발표했다. 강경한 태도다. 최선희 북한 외무차관이 2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미련한 얼간이’라고 비판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적 분노는 북미 정상회담 중지 발표로 연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트럼프의 김정은을 향한 이별 편지(5월 25일자)’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친애하는 김정은 위원장, 우린 안 될 것 같소. 미안하오, 당신들에게 핵무기 쓸 일이 없기를 바라오. 전화 해주시오” 감상적이면서도 위협적인 이 서한에 모두들 당혹스러워했다.
러시아 언론 “문 대통령, 회담 구하기 위해 몸 던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이후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묘사했다. 올렉 키리야노프 한국특파원이 쓴 5월 28일자 ‘모든 길은 싱가포르로’라는 기사에서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파기될 위험에 처한 북미 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감정적인 공개서한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썼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이미 다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기울였던 지대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중략)…한국 정부는 충격과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순간에 낙담하여 주저앉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한 달도 채 못 되어 이번엔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2시간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 용의가 있지만 체제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훨씬 더 즐거워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헤어지면서 세 번이나 문 대통령을 꽉 껴안고 포옹했다.…(중략)…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확고한 조치를 취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적인 문제들을 제거해 나가는 초인적인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美 WSJ "문재인은 피스메이커로서 워싱턴 방문”
한반도 평화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표현을 써가며 평가했다. 5월 22일자 ‘문재인 대통령의 과제 : 트럼프-김정은 회담 되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험이 높은 한반도 평화 추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피스메이커’라는 자신의 입지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21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문 대통령 앞에 놓인 쉽지 않은 과제가 있다. 무산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력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도 5월 10일자 기사 제목에 ‘문재인 : 피스메이커’라는 제목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맡는다”(홍콩 문회보 5월23일자)는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롤러코스터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단연 2차 남북정상회담이었다. 프랑스 레 제코는 “26일 토요일 판문점에서 두 시간 동안 김정은과 깜짝 정상회담을 하는 등 48시간의 광폭 외교활동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요일 저녁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를 되살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보도(5월 28일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저녁 워싱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평양의 분노가 ‘길고 위험한 길’을 예고(Pyongyang ire signals long and risky road,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5월18일자)한다는 종전에 비해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
佛 레 제코 “남북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 되살려”
남북 깜짝 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를 되살렸다는 레 제코의 보도에 외신들은 대부분 동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남북 깜짝 회담을 ‘북핵의 운명을 두고 휘몰아치는 외교의 새 반전’이라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남북한이 신속한 대화로 국면을 전환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5월 27일 내보냈다.
중국 환구시보도 ‘남북 깜짝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살려(5월 28일)’라고 보도했다. “남북정상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뜨거운 포옹을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또 한 번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전 세계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전 세계가 목격할 수 있게 되는 쪽으로 모든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까지 3곳에서 회담의 의제와 의전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의 표시(일본 요미우리신문 5월 30일자)이다. 회담이 개최되려면 북미간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미국 더 힐 5월 30일자)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5월 25일)는 그 간극을 “김정은은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요구할까봐 우려했다. 반면에 트럼프는 북한이 진정한 약속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봐 염려하였다”고 분석했다.
회담이 실제로 개최된다면 그것은 ‘국제정치의 기적’이 될 수 있을 것(러시아 노바야가제타 5월 28일자)이다. 두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질 경우, 이번에는 덜 극적이고, 신중하며 합리적인 계획을 갖고, 이 썩어가는 70년간의 갈등을 다루어야할 것(미국 LAT 5월 30일자)이다.
英 가디언 “K팝은 한국문화 격상시킨 세계적 현상”
한반도에 찾아온 봄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5월말, 주요 외신들은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석권 소식을 다뤘다. BTS는 5월 28일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다음날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 100’ 톱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1위인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빌보드 핫 100 10위에 올랐다. 음반차트와 음원차트를 휩쓴 셈이다. 앞서 지난 20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영국 가디언(5월 28일)은 ‘한국의 또 다른 정상(Korea's other summit) : 방탄소년단,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앨범차트 1위’라고 보도했다. BTS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해온 K팝 장르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K-팝 가수들은 1960년대 비틀즈 마니아를 연상시키는 헌신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K-팝은 지난 8년간 한국의 문화를 격상시킨 ‘한류’라는 전 세계적인 현상의 일환이며, △한국 정부도 K-팝의 전 세계적인 홍보를 강조한 문화정책을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美 CNN “깊이 없는 공장형 음악이라는 편견 없애”
영국 BBC는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K-팝은 서양과 아시아 음악이 혼합된 형태로 1990년대 처음으로 한국에서 탄생했으며, 현재는 수많은 가수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5월 28일)했다. 미국 CNN은 29일 BTS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으면서 K팝의 새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K팝은 깊이가 없고 상업적인 공장형 음악이라는 그동안의 편견을 없앴다고 호평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다며 BTS를 치켜세웠다.
일본 NHK도 5월29일 ‘K-팝의 BTS,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1위’라고 보도하면서 한국어 최초는 물론 영어 이외의 외국어 곡의 앨범차트 1위 획득도 12년만의 쾌거라고 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2012년 랩 풍의 곡과 독특한 춤으로 세계적인 히트가 된 싸이(Psy) 의 ‘강남 스타일’이 2위가 돼 지금까지 최고의 순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었다. 축하합니다”라고 올린 글도 이 방송은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의 말대로 BTS는 ‘한국의 또 다른 정상’이었다.
북미 정상회담 롤러코스터 외교전을 먼저 살펴보자. 일본 요미우리신문(5월 27일자)은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것은 5월 10일 정해졌다. 그런데 북한은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중지한다고 통고했다. 김계관 북한 제1외무차관은 한미합동 군사훈련(맥스선더)을 이유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담화를 발표했다. 강경한 태도다. 최선희 북한 외무차관이 2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미련한 얼간이’라고 비판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적 분노는 북미 정상회담 중지 발표로 연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트럼프의 김정은을 향한 이별 편지(5월 25일자)’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친애하는 김정은 위원장, 우린 안 될 것 같소. 미안하오, 당신들에게 핵무기 쓸 일이 없기를 바라오. 전화 해주시오” 감상적이면서도 위협적인 이 서한에 모두들 당혹스러워했다.
러시아 언론 “문 대통령, 회담 구하기 위해 몸 던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이후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묘사했다. 올렉 키리야노프 한국특파원이 쓴 5월 28일자 ‘모든 길은 싱가포르로’라는 기사에서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파기될 위험에 처한 북미 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감정적인 공개서한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썼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이미 다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기울였던 지대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중략)…한국 정부는 충격과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순간에 낙담하여 주저앉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한 달도 채 못 되어 이번엔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2시간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 용의가 있지만 체제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두 정상은 훨씬 더 즐거워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헤어지면서 세 번이나 문 대통령을 꽉 껴안고 포옹했다.…(중략)…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확고한 조치를 취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존재하는 개인적인 문제들을 제거해 나가는 초인적인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라고 보도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5월 22일자 6면.
美 WSJ "문재인은 피스메이커로서 워싱턴 방문”
한반도 평화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표현을 써가며 평가했다. 5월 22일자 ‘문재인 대통령의 과제 : 트럼프-김정은 회담 되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험이 높은 한반도 평화 추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피스메이커’라는 자신의 입지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21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문 대통령 앞에 놓인 쉽지 않은 과제가 있다. 무산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력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도 5월 10일자 기사 제목에 ‘문재인 : 피스메이커’라는 제목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맡는다”(홍콩 문회보 5월23일자)는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롤러코스터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단연 2차 남북정상회담이었다. 프랑스 레 제코는 “26일 토요일 판문점에서 두 시간 동안 김정은과 깜짝 정상회담을 하는 등 48시간의 광폭 외교활동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요일 저녁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를 되살려 놓는데 성공했다”고 보도(5월 28일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저녁 워싱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평양의 분노가 ‘길고 위험한 길’을 예고(Pyongyang ire signals long and risky road,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5월18일자)한다는 종전에 비해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
佛 레 제코 “남북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 되살려”
남북 깜짝 회담이 김정은-트럼프 대화를 되살렸다는 레 제코의 보도에 외신들은 대부분 동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남북 깜짝 회담을 ‘북핵의 운명을 두고 휘몰아치는 외교의 새 반전’이라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남북한이 신속한 대화로 국면을 전환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5월 27일 내보냈다.
중국 환구시보도 ‘남북 깜짝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살려(5월 28일)’라고 보도했다. “남북정상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뜨거운 포옹을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또 한 번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전 세계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전 세계가 목격할 수 있게 되는 쪽으로 모든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까지 3곳에서 회담의 의제와 의전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의 표시(일본 요미우리신문 5월 30일자)이다. 회담이 개최되려면 북미간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미국 더 힐 5월 30일자)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5월 25일)는 그 간극을 “김정은은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요구할까봐 우려했다. 반면에 트럼프는 북한이 진정한 약속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봐 염려하였다”고 분석했다.
회담이 실제로 개최된다면 그것은 ‘국제정치의 기적’이 될 수 있을 것(러시아 노바야가제타 5월 28일자)이다. 두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질 경우, 이번에는 덜 극적이고, 신중하며 합리적인 계획을 갖고, 이 썩어가는 70년간의 갈등을 다루어야할 것(미국 LAT 5월 30일자)이다.

▲ 방탄소년단(BTS)을 '한국의 또 하나의 정상' 이라고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5월 28일 기사.
英 가디언 “K팝은 한국문화 격상시킨 세계적 현상”
한반도에 찾아온 봄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5월말, 주요 외신들은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석권 소식을 다뤘다. BTS는 5월 28일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다음날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 100’ 톱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 1위인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빌보드 핫 100 10위에 올랐다. 음반차트와 음원차트를 휩쓴 셈이다. 앞서 지난 20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영국 가디언(5월 28일)은 ‘한국의 또 다른 정상(Korea's other summit) : 방탄소년단,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앨범차트 1위’라고 보도했다. BTS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해온 K팝 장르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K-팝 가수들은 1960년대 비틀즈 마니아를 연상시키는 헌신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K-팝은 지난 8년간 한국의 문화를 격상시킨 ‘한류’라는 전 세계적인 현상의 일환이며, △한국 정부도 K-팝의 전 세계적인 홍보를 강조한 문화정책을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美 CNN “깊이 없는 공장형 음악이라는 편견 없애”
영국 BBC는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K-팝은 서양과 아시아 음악이 혼합된 형태로 1990년대 처음으로 한국에서 탄생했으며, 현재는 수많은 가수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5월 28일)했다. 미국 CNN은 29일 BTS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으면서 K팝의 새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K팝은 깊이가 없고 상업적인 공장형 음악이라는 그동안의 편견을 없앴다고 호평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다며 BTS를 치켜세웠다.
일본 NHK도 5월29일 ‘K-팝의 BTS,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1위’라고 보도하면서 한국어 최초는 물론 영어 이외의 외국어 곡의 앨범차트 1위 획득도 12년만의 쾌거라고 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로는 2012년 랩 풍의 곡과 독특한 춤으로 세계적인 히트가 된 싸이(Psy) 의 ‘강남 스타일’이 2위가 돼 지금까지 최고의 순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었다. 축하합니다”라고 올린 글도 이 방송은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의 말대로 BTS는 ‘한국의 또 다른 정상’이었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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