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8.04.19
[국제언론 25시] ⑤‘북한의 덩샤오핑?’…외신이 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에서 두시간 넘게 바로 옆에 앉아 공연을 봤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올 가을에 정말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나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는 인사만 했나요? 아니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까?” “이번 남북정상회담 현장을 외신들이 좀 더 가까이 (사진) 취재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2018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을 열흘 앞둔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는 외신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초청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열린 남북정상회담 취재 설명회에선 메인프레스센터 운영이 주된 관심사. 외신들은 3시간 남짓 긴 시간 동안 많은 궁금증을 풀었다.
도종환 장관 외신 간담회…100여명 ‘대성황’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언론들은 ‘북한과 김정은’ 분석에 취재력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남측 예술단을 이끌고 지난 1일(동평양대극장), 3일(류경정주영체육관)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도종환 장관이 최대 관심인물이다. 도종환 장관은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꼼꼼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유머러스하기도 했다. 가수와 노래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에는 미국 CNN과 영국 BBC, 일본 NHK 등 방송사 특파원은 물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울지국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SFCC 관계자는 “회원과 비회원까지 포함할 경우 이날 참석자는 총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CNN은 일찌감치 도종환 장관 인터뷰(4.12)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을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음악 문화에서부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동안 뉴스의 모습(이미지)과는 완전히 달랐다. 매우 진지하고 진실해 보였다. 책임감이 강한 리더라 생각한다.…(중략)…그를 믿고 싶다. 그는 남북간 농구 경기 뿐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의 단일팀 결성을 직접 제안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평화를 위한 디딤돌이다”는 내용이다.
CNN은 “북한 내 K-팝은 (지금까지) 금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가장 분명한 신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확신을 가지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도종환 장관의 언급을 ‘의지와 진정성(sincere and genuine)’이라는 인터뷰 제목으로 방송했다.
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평화의 디딤돌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 역시 김정은 탐구 기사를 보도(4.8)했다. “미쳤고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2017년 이후 그의 행동은 체계적이고 신중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그의 대북 대응 경험에도 주목했다. 한국으로선 이번 정상회담은 성급하지도 않거니와 임시 변통적인 것도 아닌 ‘분명한 화해 제스처’라고 했다.
이 신문은 북미회담보다는 남북회담에 더 주목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한 기사에 ‘도널드 트럼프는 잊어라…남북정상회담이 더 중요하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남북정상회담은 (시기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에 비해) 실제로 열릴 뿐 아니라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남북한이 모두 회담을 체계적으로 준비중이며, 북한은 이미 한국 측에 양보(판문점 개최)를 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체계적이고 신중한 김정은의 행동”
평양 유학 경험이 있는 역사학자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4.10)를 통해 김정은이 우호적이고 외교적인 모습으로 돌변한 이유 2가지를 제시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진지한 신호(최대 압박)가 첫째요, 중국이 가세하고 있는 대북 추가제재가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두 번째라는 분석이다.
미국 디플로매트는 하버드대 데이비드센터 이종수 연구원의 기고 ‘북한정권 세대교체:변화를 예고하나(4.11)’를 실었다. 이 연구원은 ‘스타일과 경제’ 측면에서 북한과 김정은을 분석했다. 북한에서의 세대교체는 뚜렷하다며 그 증거로 리설주의 서구식 옷차림을 들었다. 공식석상에서 보여진 리설주의 모습은 과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같은 획일적인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공개석상에서 여성의 의복과 역할 변화가 진정한 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스타일과 경제의 변화…주민 25%가 ‘장마당 세대’
디플로매트의 분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보여온 평화적인 접근과 역동적 리더십의 배경에는 리설주의 등장과 더불어 북한 경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장마당)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북한 주민이 준(準) 민간사업가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어린 시절 기근을 겪었으면서도 시장경제를 직접 경험한 이들을 ‘장마당 세대’라고 부른다(프랑스 르 몽드 1.28)고 한다. 장마당 세대는 북한 주민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플로매트는 김정은을 두 인물에 비유했다. 실용주의 개혁노선을 걸었던 중국의 덩샤오핑과 러시아 개혁 개방의 전도사 미하일 고르바초프다. “외부세계와 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려는 김정은, 국제사회는 과연 그와 함께 할 수 있을까? 김정은이 ‘북한의 덩샤오핑’ 혹은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라도 ‘한반도의 고르바초프’로 부상할 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이 김정은의 최종목적”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특별수행원을 지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핵 포기는 그 최종목적이 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에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마 (경제적으로) 중국을 능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이후 22개 경제개발구도 지정했고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대외개방을 확대해왔다”며 “북핵이 해결되면 남북경협 중심 북방경제가 실현될 것이고 그것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CNN 4.14)도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한 종전이 논의되고 있다. 축복을 보낸다”라고 말했다는 속보(WSJ AP 등)가 18일 오전 타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미국 중앙정보국 국장)가 몇주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4.18)했다. 남북 북미회담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요즘 외국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관훈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달라졌다’라는 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휴전선 감시초소(GP) 철수와 서울‧ 평양 상호대표부 설치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이것만 달성되어도 획기적인 선을 긋는 것이다.…(중략)…김정은 위원장이 말장난만 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상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미사일발사 중단)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용인이라는 두 가지 태도를 볼 때 그의 진정성을 믿어줄 필요가 있다. 김정은이 180도 변화했다고들 하는데 우리의 시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 나는 무엇을 잘못봤는가 성찰도 해야 한다. 계속 의심만하면 진실과 계속 멀어질 것이다”
2018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을 열흘 앞둔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는 외신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초청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열린 남북정상회담 취재 설명회에선 메인프레스센터 운영이 주된 관심사. 외신들은 3시간 남짓 긴 시간 동안 많은 궁금증을 풀었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외신 간담회…100여명 ‘대성황’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언론들은 ‘북한과 김정은’ 분석에 취재력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남측 예술단을 이끌고 지난 1일(동평양대극장), 3일(류경정주영체육관)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도종환 장관이 최대 관심인물이다. 도종환 장관은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꼼꼼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유머러스하기도 했다. 가수와 노래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에는 미국 CNN과 영국 BBC, 일본 NHK 등 방송사 특파원은 물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울지국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SFCC 관계자는 “회원과 비회원까지 포함할 경우 이날 참석자는 총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CNN은 일찌감치 도종환 장관 인터뷰(4.12)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을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음악 문화에서부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동안 뉴스의 모습(이미지)과는 완전히 달랐다. 매우 진지하고 진실해 보였다. 책임감이 강한 리더라 생각한다.…(중략)…그를 믿고 싶다. 그는 남북간 농구 경기 뿐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의 단일팀 결성을 직접 제안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평화를 위한 디딤돌이다”는 내용이다.
CNN은 “북한 내 K-팝은 (지금까지) 금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가장 분명한 신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확신을 가지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도종환 장관의 언급을 ‘의지와 진정성(sincere and genuine)’이라는 인터뷰 제목으로 방송했다.
▲ 미국 CNN은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12일 인터뷰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과 도종환 장관이 함께 관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CNN 방송 캡처
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평화의 디딤돌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 역시 김정은 탐구 기사를 보도(4.8)했다. “미쳤고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2017년 이후 그의 행동은 체계적이고 신중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그의 대북 대응 경험에도 주목했다. 한국으로선 이번 정상회담은 성급하지도 않거니와 임시 변통적인 것도 아닌 ‘분명한 화해 제스처’라고 했다.
이 신문은 북미회담보다는 남북회담에 더 주목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한 기사에 ‘도널드 트럼프는 잊어라…남북정상회담이 더 중요하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남북정상회담은 (시기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에 비해) 실제로 열릴 뿐 아니라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남북한이 모두 회담을 체계적으로 준비중이며, 북한은 이미 한국 측에 양보(판문점 개최)를 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체계적이고 신중한 김정은의 행동”
평양 유학 경험이 있는 역사학자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4.10)를 통해 김정은이 우호적이고 외교적인 모습으로 돌변한 이유 2가지를 제시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진지한 신호(최대 압박)가 첫째요, 중국이 가세하고 있는 대북 추가제재가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두 번째라는 분석이다.
미국 디플로매트는 하버드대 데이비드센터 이종수 연구원의 기고 ‘북한정권 세대교체:변화를 예고하나(4.11)’를 실었다. 이 연구원은 ‘스타일과 경제’ 측면에서 북한과 김정은을 분석했다. 북한에서의 세대교체는 뚜렷하다며 그 증거로 리설주의 서구식 옷차림을 들었다. 공식석상에서 보여진 리설주의 모습은 과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같은 획일적인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공개석상에서 여성의 의복과 역할 변화가 진정한 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스타일과 경제의 변화…주민 25%가 ‘장마당 세대’
디플로매트의 분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보여온 평화적인 접근과 역동적 리더십의 배경에는 리설주의 등장과 더불어 북한 경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장마당)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북한 주민이 준(準) 민간사업가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어린 시절 기근을 겪었으면서도 시장경제를 직접 경험한 이들을 ‘장마당 세대’라고 부른다(프랑스 르 몽드 1.28)고 한다. 장마당 세대는 북한 주민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플로매트는 김정은을 두 인물에 비유했다. 실용주의 개혁노선을 걸었던 중국의 덩샤오핑과 러시아 개혁 개방의 전도사 미하일 고르바초프다. “외부세계와 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려는 김정은, 국제사회는 과연 그와 함께 할 수 있을까? 김정은이 ‘북한의 덩샤오핑’ 혹은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라도 ‘한반도의 고르바초프’로 부상할 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1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간담회에 참석, 질의 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이 김정은의 최종목적”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특별수행원을 지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핵 포기는 그 최종목적이 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에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마 (경제적으로) 중국을 능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이후 22개 경제개발구도 지정했고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대외개방을 확대해왔다”며 “북핵이 해결되면 남북경협 중심 북방경제가 실현될 것이고 그것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CNN 4.14)도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한 종전이 논의되고 있다. 축복을 보낸다”라고 말했다는 속보(WSJ AP 등)가 18일 오전 타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미국 중앙정보국 국장)가 몇주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4.18)했다. 남북 북미회담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요즘 외국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관훈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달라졌다’라는 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휴전선 감시초소(GP) 철수와 서울‧ 평양 상호대표부 설치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이것만 달성되어도 획기적인 선을 긋는 것이다.…(중략)…김정은 위원장이 말장난만 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상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미사일발사 중단)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용인이라는 두 가지 태도를 볼 때 그의 진정성을 믿어줄 필요가 있다. 김정은이 180도 변화했다고들 하는데 우리의 시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 나는 무엇을 잘못봤는가 성찰도 해야 한다. 계속 의심만하면 진실과 계속 멀어질 것이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국제언론 25시]는 격주마다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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