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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속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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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담화 “반쪽짜리” 유럽언론도 비웃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기념 담화에 대한 유럽 언론의 반응은 차갑다.프랑스 르몽드(Le Monde)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을 비롯해 르 피가로(Le Figaro), 디벨트(Die Welt) 등 유럽 유력매체들은 아베 총리를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의 나치 희생자 추모기념물 앞에서 무릎을 꿇은 빌리 브란트 전 총리와 대비시키며 ;직접적인 사과;를 회피한 총리의 태도를 비판했다. ;역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과거의 기억을 달랠 수 없어;佛 르몽드는 18일 1면에 ;아베 신조의 애매한 일본;이라는 제하로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한 논평을 실었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마치 사죄가 일본의 존엄성을 훼손시키기라도 하듯 행동한다;며 ;빌리 브란트 총리가 나치 희생자들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과연 독일의 명예를 더럽히고 독일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과거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으로 훼손된 일본의 존엄성을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달랠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르몽드는 ;사죄하지 않는 아베 총리는 아키히토 일왕이 ;깊은 회한;을 표현한 토요일의 담화와 크게 비교된다;고 평가했다.르 피가로도 17일 아베 담화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보도하며 ;아베 총리는 자신의 지지 세력인 극우파 내셔널리스트들에 대한 약속과 일본 국민들의 평화 주의적 여론 그리고 외교현실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변국들이 아베의 이러한 둘러대기식 사과에 실망을 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독일 언론, ;아베 총리 발언은 가해자의 권태;독일 언론들도 아베 담화에 대해 ;직접전인 사죄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보도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SZ)은 18일 ;절반의 사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는 사죄의 주체를 생략했고 구체적 사죄도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전임총리들의 담화 내용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번 담화에 만족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한;중;일 3자 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SZ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바르샤바에서 무릎 꿇은 행보를 언급하며 ;일본은 그런 태도를 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비판했다.제프 킹스턴 도쿄 탬플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SZ인터뷰에서 ;이번 담화에서 엄밀해야 했던 부분이 모호하게 나타났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이 끝없이 사죄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피해자가 아닌)가해자의 권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디 벨트(Die Welt)는 15일 기사에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지 70년이 지났지만 과거 일본군의 침공과 식민지 지배 및 만행은 여전히 한;중;일 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같은 날 FAZ는 아베 담화에 ;희석된 사죄;가 담겨 있고 구체적인 책임 문제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 보였다며 이런 아베 총리의 태도는 한국 정부의 즉각적인 비판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직접적인 사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입지가 공고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8.20 | 조회수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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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담화에 쏟아지는 일본의 우려

    아베 담화에 쏟아지는 일본의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담화에 담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일본 여당, ;일본의 반성 명확히 해야;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아베 총리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 동시에 ;침략;이라는 문구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7일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사죄의 의미가 세계 각국에 전해질 수 있어야 하고 일본이 반성하는 이유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도통신도 야마구치 대표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야마구치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과거의 담화를 계승할 것을 밝혀 근린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하길 바란다;며 ;사죄;명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 ;일본 행위는 틀림없는 침략;일본 보수의 거물 정치인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도 아베 총리를 압박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7일 발매된 시사 월간지 ;분게이슌주; 기고문에서 ;과거 세계대전을 둘러싼 일본의 행위는 틀림없는 침략;이라고 못 박았다. 또 아베 총리에게 ;자기 역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직시할 용기와 겸허함을 가져야 한다. 거기에서 얻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이 현대 정치가의 책무;라고 당부했다.나카소네 전 총리는 ;역사 문제에는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하며 언행도 엄격하게 자제해야 한다. 민족이 받은 상처는 3세대, 100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며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경종을 울렸다. 동시에 ;세대가 변함에 다라 서로간의 관계가 희박해지고 있다;며 다면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일본 언론,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불가결;일본 언론은 아베 담화의 자문기관이 6일 발표한 보고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일제히 관련 사설을 보도했다.마이니치는 7일 사설에서 해당 보고서가 ;한국 정부가 역사 인식 문제에서 ;골대;를 움직여왔다;며 한일관계 경색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한 것에 대해 ;온당치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의 감정적인 자세를 비판하는데 일본도 감정적인 표현을 이용하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마이니치는 보고서에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하는 인식이 나타나있다며 ;총리가 자신이 모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화에 반영시키지 않는다면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것;이라며 기존 담화 계승을 촉구했다.요미우리는 7일, 전문가 보고서가 ;사죄;를 제언하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의 방법을 검토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담화에 ;침략;이라고 쓰지 않으면 침략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그로 인해 일본이 의혹을 받게 되거나 대일 신뢰가 흔들리면 결과적으로 국익에 큰 손상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자자손손 사죄를 계속하는 것에 일본 국민들이 위화감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최대 일간지로 이제껏 아베 총리를 지지해왔다.같은 날 닛케이는 ;독일이 나치 예찬을 금하듯 전쟁 책임이 있는 나라에는 그만한 자율적 자제가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이 무라야마 담화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에 대한 발언이 부족하면 미래에 대한 발언도 퇴색한다며 아베 담화에 ;침략;을 명기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8.12 | 조회수 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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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에 관심…“일상을 되찾은 한국”

    외신들,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에 관심…“일상을 되찾은 한국”

    지난 7월 28일,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음이 선언됐다.미국의 AP 통신과 영국의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완전한 종식 선언은 이르지만 안심해도 좋다;는 정부의 발표를 앞 다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는 28일 국민들에게 메르스를 잊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며 메르스 격리가 모두 해제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일본의 마이니치도 ;사실상의 종식 선언;을 보도하며 이번 선언은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중화권 언론들은 한국 관광업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집중 보도했다.중국 신화망은 3일,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한국 여행객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한 중국여행사의 전망을 전했다. 인민일보는 7월 31일 보도에서 ;지금 한국 여행은 안전한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문은 그에 대한 답으로 ;이제는 중국 관광객들이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떨쳐내고 걱정 없이 한국 관광을 즐겨도 괜찮다.;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홍콩 언론은 한국 관광을 재개한 홍콩인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대공보는 8월 2일, ;홍콩 정부, 한국 여행 적색경보 해제; 제하 기사에서 ;1일 오전, 이미 많은 단체 여행객들이 한국으로 출발했다;며 많은 홍콩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29일에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한국 메르스 종식 선언하자 몰려드는 홍콩 관광객들;을 보도했다. 신문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한국 관광 상품 예약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9월 말에는 한국 관광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활기를 되찾은 한국의 거리;외신은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무렵부터 일상의 모습을 회복한 한국의 풍경을 생생히 보도해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달 17일 ;한국에서는 한 때 쇼핑몰과 유원지 등의 인파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증가했었다. 하지만 지금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학교의 휴교령도 모두 해제되었고 거리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신문망은 7월 22일 보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전면적으로 재개됐다;며 한국이 메르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어 ;중국의 대형 여행사들에게 문의한 결과 한국 여행에 대한 중국인의 공포심은 이미 해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일보도 23일 ;현재 한국의 어느 곳에서도 메르스로 인한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으며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더 이상 메르스의 간섭을 받지 않는 듯 하다;며 현재의 서울은 상상하는 것만큼 무섭거나 걱정스럽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8.05 | 조회수 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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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음식보다 식재료로 먼저 호응…다채로운 변화 가능성 의미

    한식, 음식보다 식재료로 먼저 호응…다채로운 변화 가능성 의미

    에드워드 리는 미국의 유명한 셰프다. 미국 요리 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 어워드;에 3년 연속 후보로 올랐으며 미국의 인기 요리 대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의 2010년 우승자다. 그가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고, 미국 언론은 그를 ;슈퍼스타;, ;셀러브리티;라고 수식한다.에드워드 리는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추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감자튀김을 고추장에 찍어먹는 날도 올 것이라 전망했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쇼를 선보이는 등 한식을 미국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 그가 지난 22일 ;식품 저장실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음식; 제하 칼럼을 미국 AP통신에 기고했다.;어디를 봐도 한식의 인기가 맹렬히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로 시작된 그의 글은 ;김치는 누구나 잘 아는 양념으로 자리 잡았고 갈비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추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로 이어진다. 한식의 현 위치를 확인 시켜주는 말이다.▲ AP기사에 소개된 한국 식재료 이미지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 한식은 여타 다른 국가의 음식들과는 다른 특이한 경로를 통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전통 한식 레스토랑을 통해서가 아니라 식품저장실의 식재료로 사용되면서 한국 음식보다 한국의 식재료들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상당히 빠르게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한식의 동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됐고 사람들이 김치찌개보다 빠르게 김치타코라는 새로운 요리에 빠져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처럼 다채로운 변화 가능성이 바로 한식의 미래라며 한국의 식재료들이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 음식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식 재료의 재발견, 미국에 도움될 것;리 셰프는 미국인들의 주요 식료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젓갈을 꼽았다. 또한 한식 재료로 발효제품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 밖에 싱싱한 채소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깻잎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며 ;깻잎은 샐러드의 맛을 더해주고 쌈으로 싸서 먹거나 김치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언급된 것은 바로 고추장이다. 에드워드 리는 ;몇 년 전부터 요리사들이 찌개, 고기나 생선의 양념장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고추장을 사용했다;며 아직 일반 가정까지 고추장이 전파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쌈장을 소개하며 대부분 쌈장은 바비큐의 양념장으로 쓰이지만 생야채에 찍어먹어도 좋고 다양한 요리에 사용될 구 있다고 설명했다.에드워드 리는 ;미국 요리사들은 이러한 한식의 식재료들의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를 ;전통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았다. 이어 한식재료의 재발견은 미국의 요리 수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칼럼의 말미에서 그는 한국에서 온 식재료가 새로운 역할을 맡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7.24 | 조회수 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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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만 모르는 한국의 비밀

    우리만 모르는 한국의 비밀

    한국인들이 모르는 또 다른 한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학자가 있다. 이만열이란 한국 이름을 지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다.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국의 장점을 재발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그는 지난 6월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문화적 요소들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 한국 기업에서는 한국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기업들이 서구식 경영 방식만을 수용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말이었다. ;가장 가치 있는 한국의 모습은 불가해한 이유로 감춰져 있다;는 그의 견해는 단지 기업에만 국한된 말은 아니다. 자신의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급격한 도약의 과정을 거친 한국인들은 자신의 위상을 제대로 인식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선진국을 어떤 유토피아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당한 격차로 한국을 능가하는 선진국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발견하고는 ;세상에 이런 나라가 다 있단 말인가!;라며 희열을 느꼈다는 페스트라이쉬 교수. 그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강남스타일보다 선비 정신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지난 4월 삼성 사장단에 ;강남 스타일이 아닌 선비정신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설파했다. 강남스타일이나 한류가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고 있지만 선비정신이나 홍익인간 같은 보다 본질적인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곧 국내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사실 그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선비정신의 가치를 언급해왔다. 앞서 언급된 저서에서도 선비정신을 ;외세 개입에 강력히 저항하면서 동시에 평화적 국제 질서를 적극 지지하는 태도;라 정의하며 이를 한국인 뿐 아니라 전 인류가 동의하고 지지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비 정신을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맞게 재창조한다면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도 보았다. 일본의 사무라이가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인들이 향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듯 선비 정신도 세계인들의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보편적 특성이라는 것이다. 아시아의 프로방스가 될 한국 농촌페스트라이쉬 교수가 본 한국의 시골 마을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프랑스의 프로방스와 닮아있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한국의 오래된 농촌 가옥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워 유럽 농가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농촌에는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고 싶은 평화로움이 있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관광하는 외국인이 많지 않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특히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건물에서 생활하는 일상만이 오늘의 한류지만 전통적 시골 생활이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농촌을 관광객을 유치할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보았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이탈리아가 농촌의 멋진 풍경을 통해 성공을 거뒀듯 한국도 그에 뒤지지 않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옛날 것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이는 외국인들이 찾고자 하는 한국 고유의 특색을 일부러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한국이 가야할 길은 과거 전통을 되살려 한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이것들을 현대적 요소와 어울리도록 재구성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 너 자신을 알라페스트라이쉬 교수가 본 한국인은 자국의 위대함이 무엇인지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다. 또한 한국이 더는 약소국이 아니라는 국제 사회의 인정을 갈망하면서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모순적 태도도 가지고 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그 원인을 역사에 정통한 한국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았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과거 조선 시대와 현대화된 대한민국을 흐름이 끊긴 별개의 나라로 여기는데 이 간극은 한국의 문화적 자신감을 훼손한다;고 주장한다.선비 정신과 한국의 농촌이 세계인이 향유할 가치 있는 문화라 여기는 한국인들은 몇이나 될까. 그런 우리에게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위대한 자산으로 인식한다면 세계에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이 세계 각국에 역사적 비전을 제시하며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그러한 위대성을 가지고 있음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現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 아시아 인스티튜트 소장, 前 일리노이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7.17 | 조회수 6,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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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결혼식 열풍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결혼식 열풍

    소박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5일, 기사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통해 달라진 한국의 결혼 풍속을 관심 있게 소개했다. 로이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던 한국의 결혼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의 사연을 자세히 전했다. 이 예비부부는 ;신랑 신부가 결혼 계획을 세우면서 비용 문제 때문에 다투는 것을 봐왔다.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좋고 결혼에 대한 압박을 줄이기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결혼식을 위해 서울 시청 지하를 빌렸으며 웨딩드레스는 인터넷에서 10만원에 샀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결혼식에 꼭 와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내 결혼을 축하해 주기를 바란다;며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통신은 한국의 전형적인 결혼 문화가 소박하고 간소하게 변하는 추세가 작년부터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원인을 분석했다. 먼저 ;유명인들로 인해 새로운 결혼 문화가 자리 잡은 것 같다;는 한 여성가족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지난 달 영화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서울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밀밭에서 50명의 하객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결혼 연령층이 높아진 점 역시 변화의 원인으로 보았다. 한 웨딩 플래너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습적 요소들을 불필요하다고 느끼게 됐다;며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이들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보도한 작은 결혼식 장면 글-해외문화홍보원 안세희 2015.07.10 | 조회수 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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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쇼’ 등 예능 신(新)포맷에 외신도 관심

    ‘요리쇼’ 등 예능 신(新)포맷에 외신도 관심

    요즘 각양각색의 요리프로그램들이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쿠킹과 방송의 합성어인 이른바 ;쿡방; 전성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가하면 음악 예능은 전통적인 강자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가수들의 경연프로그램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력 외신들도 이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요리쇼 열풍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중국의 환구시보는 음악 예능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 남성들도 열광하는 요리쇼 열풍;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7일, ;요즘 한국에서는 요리쇼 유행이 한창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뉴스까지 음식을 다룬다;며 국내 방송가의 ;핫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한 40대 한국 남성 손철주 씨는 ;집밥 백선생;을 보고 부엌 공포증을 극복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요긴한 정보가 많다. 손 씨는 이제 김치찌개를 끓일 때 쌀뜨물을 이용해 더 좋은 맛을 낸다;고 전했다. 또 인기 프로그램들의 특징을 열거하며 ;요리 초보인 두 남성이 등장하는 ;오늘 뭐 먹지;는 이들이 요리법과 계량을 무시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은 유명인의 냉장고에서 나온 재료로 15분 만에 요리를 완성해야 한다. ;삼시 세끼;는 출연자들이 재료를 직접 수확해서 음식을 준비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사람들은 요리 방송 외에도 먹방을 즐긴다;며 먹방이란 일반인들이 음식 먹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방송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먹방은 가끔 수천 명이 시청하기도 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시청자는 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외로운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음식 방송이 실제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며 ;한국에서는 남성을 위한 요리교실이 몇 배로 늘었고 지난 12개월 동안 소금과 각종 소스들을 비롯한 조미료 매출이 급증했으며 주방기구 판매량은 63%나 늘었다;고 알렸다. 한 맛 평론가는 요리쇼 열풍 현상에 대해 ;한국인의 음식 사랑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방송은 요리 그 자체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예능 챔피언으로 등극한 미스터리 음악쇼; 한편 중국의 환구시보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신문은 25일 ;일요일 오후 방영되는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8인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의 가왕을 뽑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바로 가면이다. 대결에서 진 가수의 얼굴만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며 챔피언은 계속 가면을 쓰고 신비감을 유지한 채 다음 무대에 오른다;며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중국 출신 가수 백청강의 성별 반전이 큰 이슈가 된 것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큰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다른 음악 방송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K팝은 세계에서 한국을 가장 잘 대표하는 꼬리표다. ;인기 가요; 등 가요 예능 프로그램은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11년부터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경연 프로그램들이 유행하기 시작한 후, 예능적 색채가 더욱 강한 음악 방송들이 한국 예능계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한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는 현재 새로운 형식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이는 한류의 전반적인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7.02 | 조회수 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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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를 사로잡은 달항아리속에 숨겨진 한국의 멋과 맛

    밀라노를 사로잡은 달항아리속에 숨겨진 한국의 멋과 맛

    ;2015 밀라노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밀라노 엑스포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 공식 엑스포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로 세계 145개국이 참가했다. 참가국들은 저마다 자국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파빌리온을 세우고 자국 식문화 홍보에 여념이 없다. 이 가운데 달항아리모양을 본뜬 ;한국 국가관;은 독특한 외형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첫 번째 시선을 사로잡고, 한식과 문화행사로 오감을 강탈하며 인기관으로 등극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24일, ;엑스포 장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하얀 타원형 전시관은 가장 눈에 띄고 아마 가장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신문은 ;한국은 엑스포 장외로 행사를 확대한 첫 번째 나라;라며 한국의 문화행사 소식을 상세히 전달했다. ;한국을 알리는 한 주; 엑스포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들은 행사가 개최되는 6개월 동안 하루를 정해 국가의 날을 실시한다. 엑스포 센터 앞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기념식을 가진 후 전시관이나 장내 공간에서 자국이 원하는 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좀 달랐다. 우리나라는 밀라노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 주간;을 기획해 22일부터 27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꼬리에레 델라 세라;는 ;사실 한국이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의 모습은 진정한 한국의 모습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 ;꼬리에레 델라 세라; 보도(6.24) 내용 ;한식은 조화와 장수를 위한 음식;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가장 열광하는 주제는 바로 ;한식;이다. 현지 언론들은 엑스포가 개막하기 전부터 한식에 관심을 나타내왔다. 지난 4월 말 밀라노 엑스포 사전홍보 특별전으로 열린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리셉션에서 한식 명인의 전통 한식 시연을 접한 로마의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는 ;이국적 요리쇼, 음식이 보석이 되다;기사를 통해 ;과일로 만들어진 꽃바구니, 보석 같은 한과와 국화꽃 모양의 한치 등 한국 전통 결혼식에 쓰이는 이 모든 음식들이 전시회 개막 리셉션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은 5월 2일 기사 ;한식, 조화와 장수를 위한 음식;에서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만든 젓갈부터 소스로 쓰이는 장까지 한국관은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인 한식과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밀라노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이 문화의 나라로 우뚝서고 한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향상되길 바란다;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을 전했다. ;꼬리에레 델라 세라; 역시 4월 22일자 기사를 통해 ;한식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생활방식과 철학이 담겨있다;며 ;한국은 지속가능한 식문화는 즐겁고 감동적일 수 있으며 자연은 인류의 정복대상이 아니라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는 한국의 옛 선조들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식습관을 반성하고 인류미래와 몸에 좋은 건강식품들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한식 전시가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주요 일간지인 ;일 조르날레(il Giornale);도 5월 9일, ;엑스포장에서도 한식 레스토랑은 음식이 가장 맛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하며 덧붙여 ;한국관은 밀라노엑스포에서 가장 돋보이는 관이며 전시가 본질적이며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6.26 | 조회수 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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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 밸리가 한국을 통해 배울 점”

    “실리콘 밸리가 한국을 통해 배울 점”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사용,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과 음식주문, 당일 배송 서비스, 22.2Mbps에 달하는 인터넷 속도;우리에게는 낯설 것 없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가 세상의 모바일 중심인 줄 알았던 한 미국인 젊은이에게 한국인들의 일상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이렇게 말했다. ;마치 중세 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지난 7일 뉴욕타임스가 ;실리콘 밸리가 한국에서 배울 점;을 통해 보도한 마이크 김 씨의 사연이다. 한국의 정보 기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 여러 나라 언론의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 해 8월 독일의 대표 주간지 ;슈피겔;은 한국을 디지털 쇼핑의 글로벌 실험무대이자 일상 곳곳에서 기술의 혁신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보도했다. 또 세계 최초로 SNS를 개발하고, 독일인들이 아직 3세대 모바일망을 사용하는데 반해 한국인들은 4세대 모바일통신을 사용하며 벌써 5세대 통신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한국을 ;IT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칭했다. 가디언 역시 지난해 7월 ;진정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서울로 향하라;며 어느 곳에서나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감탄하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그리고 이제 뉴욕타임스가 ;한국은 실리콘 밸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임을 선언하며 한국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분석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7일 보도된 기사는 ;거의 모든 서울 시민들이 스마트폰은 사용하고 미국에서 겨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서비스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벌써 몇 년 동안 하고 있는 진부한 것들;, ;2020년까지 한국은 지금보다 천 배 빠른 인터넷을 구축할 예정인데 이는 미국 목표치의 600배에 달하는 속도;, ;실리콘 밸리는 미국인들이 휴대폰으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만들고 싶어 하는데 한국인들은 수년째 이를 실행 중; 등 한국과 미국의 환경을 상세히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실린 일러스트뉴욕타임스는 기사 전반에 걸쳐 한국 정보통신 환경의 장점을 부각했다. 또 한미 양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 디자인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난다며 그 원인을 인터넷 속도에서 찾았다. 신문은 한국의 모바일 디자인은 정보박스들과 겹겹이 쌓인 제목 라인, 번쩍이는 텍스트로 가득 차있는 반면 미국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로딩 시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대역폭을 잡아먹는 요소들은 없애도록 배워왔다. 하지만 한국 디자이너들에게는 그런 제한이 없었고 이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와 위젯으로 앱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거대한 스타트업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거대 기업들에 비하면 여전히 그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한국으로부터 간절히 배우고 싶어한다;며 ;한국 스타트업 중 다수는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는 많은 유명 스타트업들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신문은 실리콘 밸리가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최고의 교훈으로 ;국가가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것;을 꼽았다. 신문은 한국이 실리콘 밸리의 라이벌이 되기까지 한국 정부의 엄청난 규모의 공공투자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1995년 당시 한국 정부가 10주년 계획을 수립하고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과 국민을 교육할 공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상세히 소개하며 혁신적인 서비스가 상용화 되려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임을 당부했다. 또 한국 정부가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점을 강조하고 ;이는 미국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상황을 대비시켰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6.15 | 조회수 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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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왜곡에 대한 일본 역사단체의 일침

    역사 왜곡에 대한 일본 역사단체의 일침

    -주요 외신, 일본 역사단체들의 성명 발표에 관심;일본 정부, 과거 가해 사실과 진지하게 마주하라;그간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며 ;위안부 강제동원 여부에 대한 판단은 역사학계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온 아베 총리에게 일본 역사학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지난 25일 일본의 16개 역사 연구단체는 아베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크게 3가지를 주장하고 있다. 첫째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아사히신문의 기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 실증되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위안부가 된 여성들은 성매매여성이 아닌 성노예로 말로 다하기 어려운 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성명의 말미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일부 정치가와 언론은 과거의 가해 사실과 진지하게 마주해야 한다;는 일침도 잊지 않았다.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일본 역사학자들, 전시 인권유린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 촉구;기사를 통해 일본 역사학자들이 성명을 발표했음을 알렸다. 신문은 ;수천 명의 일본 역사학자들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성폭력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 사실을 축소하려는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성명이 아베 총리의 통치 아래 학문과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우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첨부된 이미지성명을 조율한 쿠보 도루 신슈대 역사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시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는 오늘날 일본의 거대 성 산업에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성명은 정치계 양 진영 모두를 포함하는 일본 역사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AFP통신도 일본 학자들의 공동성명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AFP는 27일 성명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학자들이 성명을 통해 위안부가 된 이들은 성노예로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학자들의 이번 행보는 전쟁 과오에 대한 솔직한 태도를 촉구한 주요 외국 학자들의 공개서한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AFP는 ;주류 사학자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제도에 관여했다고 보지만 일본 보수 진영은 이를 증명할 공식 문건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자들은 책임을 확실히 인정하지 않는 아베 총리의 태도를 눈가림이라 지적한다고 전했다.중국의 환구시보 역시 27일 ;일본의 16개 역사 학회 및 역사 교육자단체가 아베 정부에 위안부 문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들 16개 역사단체는 반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성명을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동 성명의 내용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일본 언론들도 이번 성명 발표를 보도했다. 아사히는 26일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으며 2200명의 회원을 둔 ;역사학연구회;, 최대의 일본사 학술단체인 ;일본사연구회; 등이 성명에 참여했으며 16개 단체의 개인회원 수는 총 수천 명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교도 통신도 25일 ;일본 역사학 단체들이 사실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일본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과 같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쿠보 도루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명에는 일본 역사가 수천 명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치가들은 역사학자들이 확인한 사실을 근거로 삼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글-외신협력과 안세희 2015.06.01 | 조회수 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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