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자체가 성공
지난 1일 한국에서 3년만에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세계 경제 대국에 속하는 3개 국가는 그동안 많은 협력이슈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영토문제 등으로 반목하며 만남을 갖지 못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외신들은 3국 정상회의 성사 그 차제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WSJ'은 이번 정상회의가 3국간 교착상태를 깬 것으로 민감한 사안들은 피해가면서 회의정례화에 합의 한 것에 주목했다. 'NYT' 'CMS'도 획기적 돌파구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회의 재개 차제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도했다.중국 신화 통신도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는 일본과 이웃 두 나라 관계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신호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또한 언론들은 경제 3강국들의 외교;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역사 영토 분쟁을 한켠으로 밀어 놓았다는 점을 주시하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균형외교에 주목했다.'Reuters'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빠르게 발전하는 한중관계와 한일관계를 개선하라는 미국의 압력사이에서 박 대통령이 직면한 줄타기 외교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박대통령이 북핵문제 등 역내 관심사안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보도했다.'Bloomberg'도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한일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적어도 부분 적으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 신호;라며 이는 또한 미국과 일본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일본의 '마이니치' '지지통신'도 한국이 역사문제나 남중국해 정세 등 민감한 문제를 피하고 협력무드 양성에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한국은 한중일 3국 사이에서 스스로가 중재역을 담당해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을 외교목표로 삼아왔으며, 그 의미에서 신중했던 중국을 설득해 회담 재개로 이끈 것은 박근혜 정부의 큰 성과가 됐다고 평가했다.역사인식 문제 여전한 난제한편 일본 언론들도 한중일 정례화 등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역사인식 등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성과를 제창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며, 중국 우선에 일본이 다소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표명했다.'아사히'는 ;한중일 정상은 역사와 영토문제를 부추겨 내셔널리즘을 국내용으로 이용하려는 행동을 조심하고 일본으로서는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를 확고부동하게 하여 응어리 없이 한중일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정돈해 둘 것;을 촉구했다.'도쿄신문'도 한중일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는 흐름과 툴은 만들어졌다고 평가하면서 정상들은 역사문제로 더 이상 관계 악화를 부르지 않도록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11.03 | 조회수 4,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