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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4.10.23

싱가포르와 한국의 ‘천생연분’

동서고금을 떠나 남녀들은 최상의 짝을 만나길 꿈꾼다. 사랑을 고리로 한 가장 매력있는 상대방을 원한다. 이뤄지기 희박한 일이지만 바람자체만은 갖게 마련이다. 그만큼 사랑과 결혼은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이 소중히 여기는 인생최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Korea National Opera)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Soul Mate)’이 ‘2014 코리아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25, 26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초연된다.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싱가포르의 랜드 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에서 열린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천생연분’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사랑과 결혼을 한국의 이야기와 서구의 오페라형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국오페라 천생연분.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사랑과 결혼을 한국의 이야기와 서구의 오페라형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국오페라 천생연분.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사랑과 결혼을 한국의 이야기와 서구의 오페라형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국오페라 천생연분.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사랑과 결혼을 한국의 이야기와 서구의 오페라형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국오페라 천생연분.

▲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사랑과 결혼을 한국의 이야기와 서구의 오페라형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국오페라 천생연분.

‘코리아페스티벌’은 2008년 시작돼 올해로 7년째 치러지고 있는 한국문화 행사다. 올해는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천생연분’을 비롯해 퓨전 국악밴드 공연, K팝 콘서트, 현대미술교류전 등 12개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천생연분’은 싱가포르의 유일한 민간 오케스트라인 싱가포르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의의를 더한다.

‘천생연분’은 희곡작가 오영진(1916~1974)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재구성한 작품. 지난 1943년 한국의 고대설화 '뱀신랑'을 원작으로 하여 한국 전통 혼례를 희극적 구성과 해학으로 담아내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작품이 되었다. 작가이자 연출자인 이상우가 원작을 근대의 이상향과 현실적인 행복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였다. 임준희 작곡가는 희곡을 3막 40여 곡의 오페라로 변신시켰고 한아름 작가는 외국 관객들도 충분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편적이면서도 해학이 넘치는 대본을 만들었다. 서재형 연출은 결코 허례와 형식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젊은 주인공들의 주체 의식을 전달했다.

오페라 ‘천생연분’은 관습적인 결혼 제도의 모순에 맞선 인간 본연의 자유 의지를 보여주며 ‘결혼’이란 태생의 한계나 사회의 구속을 벗어나 자유로이 하늘이 정한 짝을 찾는 ‘소중한 하늘의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06년 ‘결혼(Der Hochzeitstag, The Wedding)’이란 제목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Frankfurt Opera House)에서 초연됐다.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푸치니를 뛰어넘는 작품”, “풍부한 한국의 문화와 유럽적인 요소의 이상적인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내년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 기념작으로도 초청받았다. 싱가포르와 한국 두 나라의 관계를 ‘천생연분’으로 상징화 한 것.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 설립 이래 동서양의 문화소통에 힘쓰고 있다. 지난 53년 동안 명작 오페라와 창작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로엔그린’ ‘탄호이저’, ‘메피스토펠레’ 등 자주 접하기 힘든 레퍼토리들을 한국 초연하여 아시아 오페라 무대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 대작 ‘파르지팔’ 한국 초연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연주와 해석을 보여주는 김덕기 지휘자와 서재형 연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오페라단
whan2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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