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0.23
새마을운동, 지구촌 개발모델로
한국의 1970년대 농촌개발을 주도한 새마을운동이 빈곤해결을 위한 지구촌 개발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21일 열린 '제1회 지구촌 새마을 지도자 대회(Global Saemaul Leadership Forum 2014 (GSLF2014)'에는 40여 개국 정부 대표와 지역사회 지도자들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개최된 최초의 국제행사로 24일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새마을중앙회연수원과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지에서 열린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임 찰리 캄보디아 부총리, 아돌프 음웨시게 우간다 지방정부부 장관, 롬보 에르켐바야르 몽골 대통령 환경녹지자문관,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 아바이 울두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활발하게 공유할 것"이라며 "지구촌 새마을운동을 핵심적인 국제협력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드는 일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국민의 정신혁명과 사회개혁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을 이뤄낸 원동력이었다”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새마을운동 광역화로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새마을운동의 값진 경험을 개도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 현장지도자들에 대한 교육 확대, 국제기구와의 공동사업 추진 등 새마을운동의 국제협력 체계도 강화하겠다"며 "새마을 운동으로 더 많은 개도국들이 행복한 지구촌시대를 함께 열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1년 내무부 지역개발담당관(새마을운동 담당국장)으로 일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는 특별강연을 통해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에게 절실한 기초여건을 충족시키면서 정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게 근면·자조·협동의 동기를 강화했다"며 "아시아나 아프리카 개도국들이 농촌개발을 추진 할 때 새마을운동의 접근법이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각 나라별 고유한 사회문화적 기반에 뿌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고건 전 총리가 특별강연하고 있다.

▲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서 심윤종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의 새마을 경험이 개도국 개발 모델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지구촌 새마을운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은 선언문에서 역량 있는 지도자 양성, 여성 참여 권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조체계 구축, 새마을운동 연구 강화, 유엔의 새 개발목표 달성에 새마을운동 활용 촉구, 한국정부에 리더십 요청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확산시킬 것을 강조했다.
'지구촌 새마을 운동'은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공적개발원조(ODA)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개도국을 중심으로 10개 내의 시범국가를 선정, 농촌개발을 돕는 내용의 '지구촌 새마을운동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했다.

▲ (왼쪽부터) 심윤종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응웬둑딴 베트남 당서기장, 티그라이 에티오피아 주지사, 정홍원 국무총리, 임찰리 캄보디아 부총리, 아돌프 우간다 장관, 이성호 안전행정부 제2차관이 22일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구촌 새마을운동 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각국의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이 '지구촌 새마을운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지구촌 새마을운동 지도자대회의 본행사에서 각국의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이 자국의 사례를 공유하는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안전행정부
arete@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