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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6.14

사진가 마크 해리스, ‘지금의 한국을 담아내다’

미국의 사진가 마크 해리스가 현재의 한국 모습을 담은 사진집 ‘South Korea’를 출간했다. 해리스는 한국에 대한 자신의 첫 사진집에서 역사를 통해 성장해온 한국의 모습을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 봤다. 그는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이 오랜 역사와 격동의 시기의 결과물임을 사진을 통해 표현한다.

사진가 마크 해리스의 사진집 ‘South Korea’는 한국과 한국인의 생생한 삶을 담고 있다.

▲사진가 마크 해리스의 사진집 ‘South Korea’는 한국과 한국인의 생생한 삶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한 한국의 모습을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서울: 대한민국의 수도’, ‘수도를 넘어서’, 그리고 ‘전쟁과 추억’이다.

해리스는 사진집 서문을 통해 한국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련을 겪고 남과 북으로 나뉘어 졌지만 문화와 온전한 역사 공유를 지켜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들의 문화기관과 역사적 구조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케이팝과 같은 글로벌 현상을 새롭게 포용하면서 21세기 경제와 산업강국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7년 ‘Inside North Korea’라는 사진 에세이를 발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해리스는 이번 ‘South Korea’에서는 ‘현재의 한국’,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한국인들의 모습이 역사로 대변되는 다양한 사건과 시련을 지나 생성된 것임을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인지 그의 이번 사진집을 펼치면 조선시대 주막에서의 일상이 그려진 혜원 신윤복의 ‘주사거배(酒肆擧盃)’ 그림이 나온다. 신윤복의 그림 ‘주사거배’는 해리스의 이번 사진집 속표지를 장식하며 그가 이번 사진집을 통해 지금의 한국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또 남기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호미곶 ‘상생의 손’ 마크 해리스

▲호미곶 ‘상생의 손’ 마크 해리스

해리스는 과거와 현재, 역동과 잔잔함이 어우러진 사진을 교차 편집함으로써 현재의 한국, 한국인의 모습을 투영했다. 그는 사진집을 통해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싸이에 이르기까지 반만년 이어진 한국인의 삶을 담아내려 하고 있다.

긴 한국인의 삶의 역사에서 그는 한국전과 그로 인해 겪은 한국인의 시련과 그 극복과정, 그리고 이어지고 있는 한국인의 아픔을 강조해 표현하고 있다. ‘전쟁과 추억’이라는 제하로 구성된 사진들은 한국전이 남긴 상처와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이어진다. 그는 남·북 대치라는 긴장상황을 사진을 통해 전달하면서도 이를 한국인들이 현재진행형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알리고 있다.

전한,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포항’ 포항 예술 작품들을 지나 해안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 한 남자. 마크 해리스

▲‘포항’ 포항 예술 작품들을 지나 해안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 한 남자. 마크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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