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5.14
중동•남미 “한국 문화가 궁금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후속곡 젠틀맨이 공개된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가에서도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의 주요 언론에서 보도한 K-pop 관련 기사는 올해 부쩍 늘었다. 두바이 유력 매체인 걸프뉴스(Gulf News)는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K-pop 관련 기사를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20건을 보도했다. 걸프뉴스는 지난 3월 싸이의 신곡 제목이 당초 한국인들 특유의 신나는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속어인 ‘아싸라비아 (Assarabia)’였으나, ‘Ass’ (엉덩이)와 ‘Arabia’ (아랍인)의 합성어로 오해 될 개연성이 있어 정정했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싸이의 젠틀맨이 공개된 이후에는 걸프뉴스를 비롯해 khaleej Times, The National 등 여러 매체에서 일제히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3,840만 건을 기록하며 역대 유튜브 일일 최대 클릭 수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경쟁적으로 전했다. 현재, 젠틀맨의 클릭수는 3억 건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 4월 13일, 콘서트 장에서 발표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당일에 3,840만 건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사진: YG Entertainment).
브라질에서도 한국의 문화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Folha de S. Paulo’는 “팝의 새로운 왕은 아시아인이고 더 많은 스타가 오고 있다” 제하의 지난달 29일자 기사에서 “마이클 잭슨은 잊어라. 팝의 새로운 글로벌 왕 한국인 싸이가 젠틀맨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싸이의 신곡은 “(현재까지) 일일 최다 조회 동영상 기록 보유자 코니의 동영상 기록(3천1백만 건)을 추월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자동차와 핸드폰 업계의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한국은 이제 무적이었던 미국과 문화산업 경쟁자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 배경에는 “한국의 ‘전략적 진정성’과 감각, 연예인을 든든히 지원한 기획사의 역할 등이 있었다”고 분석하며 “한국의 싸이와 케이팝(K-POP)은 오늘날 세계를 향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아 기자, 코리아넷
slee2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