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1.15
놓치면 안될 세계 미술거장의 작품전
올 한해 세계 미술계 거장들의 굵직굵직한 전시가 한국을 찾아온다.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린 김환기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부터 한국 대표적인 추상화가 윤명로, 미국미술 300년 전(展),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고갱의 첫 국내 작품전, 그리고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까지 국내 미술 애호가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전시들이 줄을 잇는다.
- 김환기 화백 탄생 100주년 릴레이 기념전
김환기 (1913-1974)는 국내 근, 현대 화단에서 한국적인 정취와 세계적인 조형미를 두루 갖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 프랑스, 미국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현대 미술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박수근 (1914-1965),’ ‘이중섭 (1916-1956)’ 같은 국내 유명 화가와 달리 국제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주요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억대를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것도 그의 유명세를 반증한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환기미술관은 올 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중 릴레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작가의 삶의 여정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테마는 전통 목가구와 조각보들로부터 점, 선, 면 이라는 조형 언어를 자신의 예술세계에 적용시킨 김환기의 작품을 소개한 ‘한국의 美-점•선•면의 울림’을 비롯, 총 5가지이다. 전시에는 그의 대표적인 유화 작품과 더불어 일본 유학시절과 광복(1945년) 이후 서울과 파리, 뉴욕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에게 조형적 영감을 제공한 자료 전시 및 문인과 교류하며 작업한 작품들, 김환기 이후 한국 추상미술 2세대들의 작업현황 소개 등이 포함된다. 자세한 정보는 환기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whankimuseum.org/index_.php)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제공)

▲김환기, 항아리, 1955-56, 캔버스에 유채, 65 x 80cm ⓒ환기재단• 환기미술관/ 김환기 (1913-1974) (사진제공=환기재단• 환기미술관)
- 미국미술 300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이 2월에 개최하는 '미국 미술 300년(Art Across America)’ 전도 상반기에 놓치기 아까운 전시 중 하나다. 이 전시는 미술을 통해 건국 이래 현재에 이르는 미국 문화를 탐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대규모 전시로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조지아 오키프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필라델피아미술관과 휴스턴박물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키운티박물관(LACMA)에서 대여한 170점 가량이 국내 팬들에게 소개 될 예정이다.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유럽인들이 그리기 시작한 초상화에서부터 유럽과 동양 등 외부 세계 영향이 짙은 작품들,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현대미술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에서, 그리고 6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순회로 진행되는 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www.museum.go.kr/program/board/detail.jsp?menuID=002006006&boardTypeID=80&boardID=17918)(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태국어 제공)

▲찰스 데무스, 1921, '우리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캔버스에 유채, 테라 미국미술재단 소장(좌)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알렉산더 칼더, 1971 ‘큰 주름,' 철에 채색 (우) (사진제공=리움미술관)
- 한국 대표적 추상화가 윤명로 정신의 흔적 전
3월에는 한국현대미술 대가를 조명하는 대형 회고전 '윤명로: 정신의 흔적'전이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의 흐름과 함께 하며 왕성한 창작을 통해 독자적인 화업을 쌓아온 원로 작가 윤명로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3월26일부터 6월 23일까지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www.moca.go.kr/engN/index.do?_method=engMain) (한국어, 영어 제공)

▲원죄B, 1961, 패널에 유채, 납판 81x122cm/윤명로 (우측),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7월에는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리움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칼더의 초기 주요작 중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철사 작품에서부터 모빌, 스태빌(stabile, 움직이지 않는 모빌), 회화, 드로잉이 총망라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국내 미술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7월 18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개최될 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리움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html/global/main.asp)(한국어, 영어, 일어 제공)
-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전
또한 세계적 명성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 작품전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 플라토미술관에서 7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석 달간 열릴 예정이다. 10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의 개인 회고전으로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커튼 등 발랄하고 흥미진진한 작품 40여 점이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있다. 플라토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아주 표피적인(Superflat) 이상한 나라의 다카시" 란 주제로 팝아트의 동시대 비평적 기능과 일본 문화의 특이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플라토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www.plateau.or.kr/html/index.asp)(한국어,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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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2009년 2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전에서 자신의 캐릭터 ‘키키’ 조각상 옆에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소정 기자, 코리아넷
arete@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