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4.11.29
'바코드 스캔하느라 줄서지 마세요' ··· 'AI 계산대' 개발한 아기유니콘, 파인더스에이아이
고현정 기자 hjkoh@korea.kr
사진=파인더스에이아이
한국의 새싹기업(스타트업) 파인더스에이아이가 ‘인공지능(AI) 자동 계산대'를 내놓았다. 구매하려는 상품을 계산대 위에 한꺼번에 올려놓기만 하면 카메라가 1~2초 만에 정확히 상품을 인식한다. 일일이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 없이 바로 카드만 꽂으면 결제가 끝난다.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이라 할 수 밖에.
파인더스에이아이는 AI 자동 계산대를 비롯해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리테일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엔 AI 무인매장 솔루션 분야에선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도 선정됐다. 아기유니콘이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말한다.
파인더스에이아이의 AI 알고리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사람이 직접 결제하는 정확도와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함명원 파인더스에이아이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매장 고객에게는 편의성을, 유통사와 점주에게는 수익성 향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월드푸드테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함명원 대표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며 "현재 구체적인 시범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남역 인근에 있는 AI 무인 매장 '슈퍼 스위프트(Super Swift)'는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입구에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일반적인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와는 전혀 달랐다. 물건을 고른 후 계산대 앞에 서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바로 계산서가 뜬다. 바코드를 스캔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긴 대기 줄이 생기지 않는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진열대에서 상품을 집는 순간 가상 장바구니에 상품이 담긴다. 천장에 달린 카메라와 진열대에 이용된 초경량 무게 선반이 고객의 움직임과 상품을 집는 과정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함 대표는 "저렴한 2D 일반 CCTV용 카메라를 이용하면서도 비전 AI 기술로 구매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가려낸다"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올 8월엔 AI 무인 매장의 축소 형태인 'AI 무인 마이크로스토어'도 선보였다. 최소 16.5㎡(5평)의 공간만 있으면 일주일 안에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매장 내 모든 구성 요소는 모듈화 돼 공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다. 마치 레고블럭을 조립하듯. 고객 동선을 고려해 카메라와 상품 진열대 배치를 최적화하고 매장에 들어가는 모든 프레임의 크기를 규격화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 일터이다. 생산 단가 절감과 설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렷다.
함 대표는 “유통 시장에는 치솟는 인건비와 긴 대기 줄, 구인난 등으로 국가마다, 유통업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며 “싱가포르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고객군의 목소리를 듣고, 편의점, 경기장, 대학교와 사내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도전하며 리테일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파인더스에이아이. 그들이 만들어 갈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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