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3.07.17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젤렌스키와 정상회담

▲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 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사진 = 대한민국 대통령실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은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밝힌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안보 지원, 인도 지원과 재건 지원의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안보 지원과 관련,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Peace Formula)'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 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지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 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약 1억 불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 불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 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건 지원과 관련,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 재정 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불의 사업기금을 활용하여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 계획도 이날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키이우에 개소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