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1.06.07
한복입고 일하다···한복근무복 전시회 가보니
서울 = 이지혜, 김여진 기자 shaadiya1223@korea.kr
영상·사진 = 김순주, 이준영 기자 photosun@korea.kr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제작한 한복근무복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한복근무복은 한복 고유의 자태를 살리면서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옷으로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개발됐다.
코리아넷은 지난 2일 한복근무복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 RTO를 찾았다.
전시회는 11일까지 열린다.
전시장 내부에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한복근무복 64개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당의, 버선코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한복근무복에서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한복근무복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유현화(Yu Hyun hwa 兪玄花) 디자이너는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한복의 깃과 고름처럼 근무자가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에서 탈피하기 위해 원단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등 소재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며 “한국의 고풍스러운 곡선을 살려 디자인하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유현화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여성용 여름 정장. 밑단을 곡선으로 처리한 배자(저고리 위에 덧입는, 주머니나 소매가 없는 옷)가 인상적이다.
황선태(Hwang sun tae 黃善泰)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남성용 정장 재킷. 한국 고유의 떡살무늬와 깃을 활용했다. 황 디자이너는 “한복근무복을 통해 결혼식, 돌잔치 등 특별한 행사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의 전통을 보여주는 한복을 입는 문화가 자리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전통 민화에 있는 화려한 모란꽃과 나비가 프린트된 여성용 여름 블라우스.
고려, 조선시대 관료들이 입던 상복인 단령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여성용 볼레로로 단령의 둥근 깃과 주름이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