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6.12.07
홍콩디즈니랜드 확장계획안 발표 내용 분석
□ 주요 내용
1. 개 관
ㅇ 최근 11.22일 홍콩 정부는 현재의 디즈니랜드 리조트(HKDL) 시설을 확장키로 The Walt Disney Company(TWDC)와 합의하였다고 발표함.
- 동 계획은 2018~2023까지 6년간 총 109억 홍콩달러(약 1조 6천 5백억 원, 홍콩정부 58억 달러, TWDC 51억 달러 부담)가 투입되며
- 테마시설 수는 현재 7개에서 9개로, 놀이기구와 오락·숙박시설은 110개에서 130개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임. 세계 최초로 ‘겨울왕국(Frozen Themed Area)’과 ‘마블(Marvel)’테마파크를 신축하고,‘잠자는 숲속의 미녀성’은 2019년까지 리모델링하여 재개관한다는 것임.
- 홍콩 정부는 확장 사업을 통해 당장 시설 공사에 3,500개의 신규 일자리, 개장 후 600명의 고용 창출 등 관광산업에 5~8천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향후 40년 동안 416억 홍콩달러(약 6조 3천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ㅇ 이와 같은 신규 확장계획 배경에는
- (수익성 악화에 따른 새로운 콘텐츠 발굴 필요) 최근 홍콩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2015년 디즈니랜드 방문 중국인도 23% 급감하고 4년 만에 적자로 전환(2015년 1억 4,800만 홍콩달러 적자)됨에 따라 새로운 수익 콘텐츠 발굴이 필요함.
* 2005년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 10년 동안 58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여 1,360억 홍콩달러(약 20조 원)의 경제적 수입과 195,700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홍콩 관광산업에 기여해 왔음.
- (테마파크 경쟁에서의 생존 전략)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 국가들의 경쟁적인 테마파크 신설 경쟁으로 인해 새로운 시설 확충 없이는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2. 현지 반응 및 동향
ㅇ 다만, 동 계획은 홍콩 입법부와 디즈니랜드의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변경 가능성이 존재함.
- 벌써부터 홍콩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확장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유보 입장을 표명하며, 상하이 또는 도쿄 디즈니랜드와의 경쟁에서의 부담을 줄일 있도록 디즈니사로부터 최소 몇 년간 새로운 시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됨.
- 여당격인 친중국계 의원들과 관광 직능별 대표들은 새로운 투자계획안에 찬성하는 반면, 야당격인 범민주계 의원들은 비판적 입장임.
ㅇ SCMP 등 홍콩 언론에서는 2009년에도 디즈니사가 확장계획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홍콩정부가 50억 홍콩달러의 융자를 주식으로 전환해준 사례가 있던 것처럼, 이번에도 디즈니사만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닌지, 막대한 재정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함.
ㅇ 또한 중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 국가의 경쟁적인 테마파크 신설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남.
- 실제로 2017년 Shanghai Haichang Polar Ocean Park가 개장 예정이고, Universal Beijing(2019) 외에도 지난 해 20개의 테마파크가 중국 전역에서 개장하였고, 20여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함.
* 올해 6월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3배 규모이지만, 티켓 가격은 별 차이가 없으며,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개장 4개월 만에 이미 새로운 테마파크‘토이 스토리 랜드’확장에 착수하여 2018년 개장 예정이라고 함.
- 또한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여 최신식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홍콩 디즈니랜드와 같은 작은 테마파크에 대한 신규 투자가 시민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음.

▲ 홍콩디즈니랜드 확장계획안 지도
작성: 주홍콩 문화홍보관(20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