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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0.06.24

일본 현직 장관 “내 정책모델은 이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5월25일, 도쿄의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한일협력 방안' 포럼에서 일본 민주당내의 '전략적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의원 모임'의 회장자격으로 참석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현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의 발언이다.

마에하라 장관은 일본의 건설·교통·관광정책의 담당자로서 일본도 참여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해 수주를 획득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UAE의 수주성공에 대한 일본 내의 관심은 비단 마에하라 장관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작년 연말 UAE원자력발전소의 일괄건설을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계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전수주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닛케이(日經) 신문은 "한국, 민관 합세하여 육성, 미국, 프랑스, 일본의 라이벌로", "한국기업, 아부다비 원전 수주, 첫 3.6조 엔 규모 히타치-GE 연합 물리쳐" 등의 제목으로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원자력일괄 건설을 수주했다고 톱기사로 보도했다. (닛케이,2009. 12.28)

이는 한국이 원전 비즈니스 세계 주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대통령이 왕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대통령의 노력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상세일즈라는 측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닛케이, 2010. 1.24, 6면) 동시에 일본언론은 조선이나 액정패널에 이어 원전분야에서도 일본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경계감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약진하는 한국기업에게 배우자'라는 제목의 통사설이 닛케이신문에 실렸는데, 닛케이는 경제와 관련한 기사에는 정통한 신문사인 만큼 그 의미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닛케이, 2010. 3.4, 통사설) 한국기업의 세계시장에서의 약진을 열거한 사설에서도 역시 UAE의 원전건설에서 한국 민관이 일체가 돼 수주한 것이 기억에 새롭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부는 해외 플랜트수주에 머물지 않고 반도체 등 강점분야의 기술지원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정부도 글로벌 전략산업의 육성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CEO출신 대통령의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집중투자'라는 경영방법으로 지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부상된다는 등 대통령의 정상세일즈, 지도력에 대해 칭찬하고 '한국주식회사'로의 한국에 대해 주목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

홍지원 주일 문화홍보관

홍지원 주일 문화홍보관

일본 가전업체 전체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삼성의 매출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올 2010년은 세계무대에서의 한국에 대한 새로운 드라마가 쓰여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시일에 금융위기를 극복하였고, G20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정부의 지원아래 많은 성과를 올린 동계올림픽도 일본에서는 경이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 이런 시기에 한국의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국에게는 커다란 행운'이라는 일본 유수의 언론인 발언에도 공감하게 된다.

분명한 건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는 크게 변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대통령의 정상세일즈라는 측면이 일본에는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는 것이 일본언론을 담당하는 홍보관으로서의 개인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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